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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불교, 기독교를 논하다’

법보신문이 개설한 유튜브방송 ‘법보다TV’에 새로운 콘텐츠 ‘불교, 기독교를 논하다’가 문을 열었다. 법보신문은 이미 지난 2012년 ‘정법으로 본 기독교’라는 제목의 연재를 통해 같은 주제를 지면으로 다룬 바 있다. 앞서 이명박 정권의 극심한 기독교 편향정책으로 2008년 범불교도대회를 개최했던 불교계에서는 기독교계의 공격적 선교행위에 더 이상 묵시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법의 잣대로 기독교 교리의 모순과 허술함을 논리적으로 짚어냈던 이 연재는 게재 당시에도 매우 높은 인기를 끌며 불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유는 부처님의 정론으로 기독교 교리를 파헤쳐 불법의 우수성을 드러내는 명확한 논리에 있었다. 오랜 세월 불자들 사이에서는 아는 것을 드러내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고 말로써 시비를 따지지 않는 것이 불교다움이라는 생각이 만연해 있었다. 많은 사찰에서 불교대학을 개설하고 불교교육에 힘을 쏟았음에도 선교를 의무로 여기는 이교도들의 공격적 선교 앞에서 불자들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기 일쑤였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덕분에 불교와 불자들에게는 포용적이고 대립하지 않는 종교라는 사회적 이미지가 쌓였지만 이웃종교인들과의 대화 또는 논쟁에서 논리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거나 말문이 막혀 침묵했던 경험은 불자들의 마음 속에 무기력감과 패배감을 남겼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정법으로 본 기독교’가 법보신문에 연재된 지 올해로 꼭 10년이다. 이제 와 이 콘텐츠를 다시 꺼내 들었다는 것은 어쨌든 안타까운 일이다. 전지전능한 유일신을 내세워 우상숭배라고 몰아붙이는 기독교인들의 주장에 오늘날 불자들은 명쾌하게 대응할 수 있는가. 여전히 ‘그렇다’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 유튜브채널 법보다TV의 ‘불교, 기독교를 논하다’에서는 불교경전연구원장 이제열 법사와 이병두 종교평원연구원장이 이 같은 기독교의 주장을 정법으로 해체시킨다. 그 과정에서 불교의 이성적 세계관과 논리적 교리 구조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남수연 기자
남수연 기자

오늘날 티베트불교가 유럽과 미대륙 등 서구권을 넘어 전 세계인들에게 주목받는 이유는 기독교를 비롯한 서양의 종교와 철학에 대해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다. 티베트 스님들은 지금도 이교도들이 교리를 공격하는 상황을 설정해 정법으로 이를 타파하는 대론 교육을 이어오고 있다. 불교의 역사는 이처럼 철저한 논리와 대론으로 외도들의 논설을 타파하고 정법을 드러낸 과정이었다. 그것이야말로 중생을 깨달음으로 이끄는 가장 평화적인 방법이며 자비의 발현이다. 이제 막 문을 연 유튜브 콘텐츠에 기대를 걸기에는 창대한 바람이겠지만 지금 불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정법을 말로 전할 수 있는 능력이다. 그 능력을 키우는데 한 줌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랄 뿐이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625호 / 2022년 3월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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