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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운 스님, 6명 스님에게 율맥·강맥 전수

  • 교계
  • 입력 2022.03.29 16:02
  • 호수 1627
  • 댓글 0

3월 26일, 성주 자비선사서 전강·전계 법회
전계전강 제자 “불퇴전의 모습으로 정진할 것”

성주 자비선사(주지 지운 스님)는 3월 26일 경내 대웅보전에서 ‘전등율맥·강맥 전수법회’를 봉행했다.

운성 스님에게 강맥(講脈)을 성우 스님에게 계맥(戒脈)을 이어받고 전 동화사 강주와 율주를 역임한 지운 스님은 제자 설각, 혜가, 정허, 법현 스님에게 율맥을 전하고 설각, 보원, 정산 스님에게 강맥을 전했다. 설각 스님은 율맥과 강맥을 모두 이어받은 제자가 되었다. 전수법회식에 앞서 전계·전강사 지운 스님은 부처님과 지금까지 율맥과 강맥을 이어왔던 많은 강백과 조사들에게 이날의 전강을 고하는 고불식을 진행했다.

전강을 고하는 지운 스님. 
전강을 고하는 지운 스님. 

헌공·헌다의식에 이어 부처님전에 꽃을 올린 후 전강제자들은 예를 갖추어 지운 스님을 법상으로 모셨다. 지운 스님은 여섯 제자에게 전강의 증표인 전계·전강첩을 수여하고 강맥 경로가 적힌 불조원류를 설각, 보원, 정산 스님에게 각각 전했다. 전법첩과 함께 설각 스님에게는 종경(宗鏡)과 본연(本然)이라는 법호를 내리고 전계를 받은 해가 스님은 혜증(慧證), 정허 스님은 청화(淸和), 법현 스님에게는 현조(譞照)라는 법호를 내렸다. 전강첩 수여와 함께 보원 스님은 혜통(慧通), 정산 스님에게는 능조(能照)라는 법호를 내렸다.

지운스님은 전계와 전강을 받은 스님들에게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전강을 받은 스님에게는 “평생을 강의하더라도 강의하는 것이 곧 내가 배우는 것이다라는 자세로 전강 받았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끊임없이 경전과 논서를 보고 공부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계 받은 스님들에게는 “전계 받은 스님은 계율을 청정히 지키고 계율이 살아있을 때야말로 불교가 살아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보살계를 많이 열고 계율법회를 활발히 열어 전통을 지키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계·전강식을 거친 여섯 스님은 ‘경·율·론을 스승으로 삼아 승가의 화합과 사부대중의 화합을 위하여 신심 없는 이에게는 신심을 발하게 하고 신심 있는 이는 신심이 더욱 증장케 하며 부처님의 정법이 오래오래 머물도록 보리행으로 수행 정진하겠다’는 서원문을 독송하며 불법을 전하는 불제자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이날 축사로는 송광사 율주 지현스님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해 준비한 축사를 송광사 강주 일귀스님이 대신하여 축사를 전했다. 스님은 지현스님의 축사를 대독하며 “스스로 부처님의 후신이며 부처님의 법신을 이어받았다는 자부심으로 각고 정진한 자비와 지혜의 힘을 아낌없이 베풀어서 무명의 어둠 속에서 헤매는 중생들을 제도하여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전계전강 제자를 대표해 설각 스님이 발원문을 낭독했다.
전계전강 제자를 대표해 설각 스님이 발원문을 낭독했다.

전계전강 제자를 대표해 설각 스님은 “늘 정진하시는 모습과 자비심 가득한 마음으로 법을 전하는 스승님처럼 불퇴전의 모습으로 정진할 것이며 한량업는 자비심으로 중생제도에 힘쓰는 제자가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전계·전강사 지운 스님은 1976년 지성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고송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자운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1991년 운성 대강백 스님으로부터 강맥(講脈)을, 2004년 파계사 성우 스님으로부터 계맥(戒脈)을 이어받았다.

1993~2002년 송광사 강원 강주 역임, 2004~2015년 조계종 단일계단 교수사를 역임하고 동화사 강주와 율주를 거쳐 현재 조계종 계단위원과 단일계단 존중사를 역임하고 있으며 자비선사 주지와 보리마을 자비선명상원 선원장을 맡고 있다.

지운 스님으로부터 율맥과 강맥을 모두 이어받은 설각 스님은 은성 스님을 은사로 송강사 강원 졸업, 율학승가대학원 졸업, 은해사 승가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해남 대흥사에 주석하고있다.

전계를 받은 혜가 스님은 각정 스님을 은사로 해인사 승가대 졸업, 동화사 승가대학 교수사, 동화사 율학승가대학원 율감, 동화사 교무국장,화엄사 승가대학 교수사를 거치고 현재 해인사 교무국장을 맡고 있다.

정허 스님은 우학 스님을 은사로 통도사 승가대학을 졸업하고 동화사 율학승가대학원 전문반과 연구반 졸업, 경주 동국대학교 불교문화대학원 불교학 석사 졸업, 대관음사 칠곡도량 주지, 대관음사 큰절 기회국장을 역임, 현재 동국 승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법현 스님은 지성 스님을 은사로 쌍계사 강원을 졸업하고 제방선원 11안거를 성만했다. 통도사 율원승가대학원 전문반을 졸업 후 현재 동화사 승가대학 조교수, 동국대 응용불교학 박사과정 전공, 동화사 율원승가대학원 연구반에서 수학하고 있다.

지운 스님으로부터 전강을 이어받은 보원 스님은 도일 스님을 은사로 송광사 강원 졸업, 해인사 율원 졸업, 동국대 대학원 석·박사 학위 취득, 파계사, 성륜사에서 기도 정진 후 현재 강진 무위사 극락보전에서 기도 수행을 이어가고 있다.

정산 스님은 무비 스님을 은사로 송광사 강원을 졸업 후 송광사 원주를 역임, 제방선원(송광사, 봉암사, 범어사)에서 3안거를 성만하고 동화사 강원 강사, 학감 역임, 은해사 승가대학원 졸업, 자비선 명상전문지도사 전문가 과정을 마치고 현재 한국차명상협회 이사와 태안 무량사 주지를 맡고 있다.

대구 지사=윤지홍 지사장 fung101@beopbo.com

[1627호 / 2022년 4월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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