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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티베트 탄압에 항의해 또 분신

  • 해외
  • 입력 2022.04.01 20:36
  • 호수 1627
  • 댓글 0

중국 북서부 칭하이 경찰서 앞
지난 2월엔 티베트 유명 가수도

체왕 노르부 사진.
체왕 노르부 사진.

티베트인들에 대한 중국당국의 탄압, 핍박이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티베트인들이 항거의 의미로 분신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국제 방송국 자유아시아방송(Radio Free Asia, RFA)은 3월31일 “티베트인 체링 삼둡(Tsering Samdup)이 중국 북서부 칭하이성 티베트 자치주의 중국 경찰서 앞에서 분신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티베트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분신시도 이후 즉시 중국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소식통은 “이후 아무도 분신자를 만나는 것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건으로 2009년 이후 중국에 항의하기 위해 분신한 티베트인은 159명으로 증가했다.

앞서 2월에는 티베트 인기 가수인 체왕 노르부(Tsewang Norbu)가 라사의 포탈라궁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구호를 외친 뒤 분신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처음에는 그의 분신시도가 실패했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티베트 망명자에 따르면 결국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체왕 노르부는 분신자살을 통해 티베트를 탄압하는 중국정부에 항의하려 했다”며 “중국정부가 그의 사망설을 은폐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체왕 노르부의 어머니인 소남 왕모(Sonam Wangmo)는 중국의 유명한 예술가이며 삼촌인 속카르 로도(Sogkhar Lodoe)는 가장 오래 복역한 티베트 활동가로 알려졌다. 속카르 로도는 2018년 1월 포탈라궁 앞에서 시위한 혐의 등으로 23년을 복역했다.

이후 체왕 노르부의 소셜 미디어 계정은 비활성화됐으며 중국 음악 앱에서 그의 많은 노래가 삭제됐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중국당국은 티베트인의 정치 활동과 민족적, 종교적 정체성을 제한하고 사법 절차 없이 티베트인을 박해, 고문, 투옥하는 등 지역을 철저히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627호 / 2022년 4월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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