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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상으로’ 희망의 봉축등 서울시청 광장 밝혀

  • 교계
  • 입력 2022.04.05 20:12
  • 수정 2022.04.06 07:47
  • 호수 1628
  • 댓글 0

봉축위원회, 4월5일 서울시청 점등식
종단협 대표 등 사부대중 300명 동참
원행 스님 “부처님 지혜·자비 충만하길”
올해 봉축등은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
점등식 시작으로 올해 봉축행사 시작

불기 2566(2022)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고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이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염원하는 봉축등이 서울시청 광장을 환히 밝혔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4월5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불기 2566(2022)년 봉축점등식을 봉행했다. 점등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정문, 호계원장 보광, 교육원장 진우, 포교원장 범해,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덕문, 기획실장 법원 스님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 스님, 조계사 주지 지현,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등 조계종 스님들과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 총지종 통리원장 우인 정사 등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종단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조계사 신도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봉축위원회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참석 인원을 최소화했으며 연등회 참가단체 및 지역봉축위원회, 해외사찰 등은 온라인 줌으로 연결해 각자의 자리에서 희망의 등을 밝혔다.

봉행위원장 원행 스님은 “어둠은 지혜와 자비의 빛 속에서 사라진다”며 “코로나19와 강원도 산불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웃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작은 정성을 나누고 실천하자”고 했다. 이어 “탐욕과 분노, 오만과 편견을 지혜의 빛으로 걷어 내자”며 “생명의 불꽃이 꺼지지 않도록 전쟁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 우크라이나에 생명과 평화가 꽃피우도록 함께 기도하자”고도 했다.

원행 스님은 또 “우리 민족은 하나”라면서 “하루빨리 분단의 아픔과 전쟁의 위험을 종식시키고 지역과 계층, 정당과 종교의 차이를 넘어 민족공동체를 회복하는데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스님은 올해 봉축등인 ‘화엄사 사사자 석탑등’을 언급하면서 “문수보살의 지혜를 상징하는 네 마리 사자가 용맹스런 사자후로 무명을 밝히기를 발원한다”며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와 연등회를 통해 욕심과 분노 어리석음을 여의고 부처님 지혜와 자비가 온 인류에 충만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온 세상이 지혜의 등불로 두루 비춰 세계가 화합하고 인류가 평화롭기를 간절한 마음을 발원한다”며 “자비의 광명이 우리 겨레에 밝게 비춰, 하루속히 평화통일이 이뤄지고,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돼 다시 꽃피는 일상으로 돌아가며 모든 이들에게 부처님 가피가 충만해 행복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한다”고 축원했다.

점등식에 이어 봉축점등식에 참석한 사부대중은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며 서울시청 광장을 환히 밝힌 봉축등을 따라 탑돌이를 진행했다.

올해 봉축등은 국보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을 높이 20미터 규모의 한지로 재현했다. 봉축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부처님오신날이 어버이날과 겹친다는 점에서 화엄사를 창건한 신라 고승 연기조사의 지극한 효심이 깃든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을 봉축등으로 선정했다. 사사자삼층석탑의 각 모퉁이에 네 마리의 사자가 있고, 그 중앙에 합창한 채 서 있는 스님상이 연기조사의 어머니이고, 바로 앞 석등을 이고 있는 스님상이 어머니에게 차를 공양하는 연기조사를 표현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봉축등은 석탑 기둥 역할을 하는 네 마리 사자의 용맹성을 그대로 살렸고, 전통등의 기법을 살려 화려한 색보다는 석탑이 가지고 있는 오래된 유물로서의 이미지와 색채를 강조했다. 봉축등은 5월11일까지 서울시청 광장을 밝힌다.

서울시청 광장 점등식을 시작으로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도 일제히 막이 오른다. 봉축위원회는 서울 종로와 청계천 등 서울시 전역에 5만여개의 가로연등을 설치해 시민들과 함께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하고 국민의 행복과 사회의 안정을 기원한다. 또 국가중요무형문화재 122호 연등회는 4월30~5월1일 개최된다. 4월30일 동국대 운동장과 종로일대에서 ‘어울림마당 및 연등행렬’이 진행되며 5월1일 서울 조계사와 우정국로 일대에서는 ‘전통문화한마당’이 진행될 예정이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628호 / 2022년 4월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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