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북동부에 위치한 리스모어(Lismore)지역의 홍수로 주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운데 시드니에서 온 베트남 스님들이 기부금을 보시하며 자비나눔을 실천했다.
호주 현지 매체 ‘페데스트리안(Pedestrian)’은 4월3일 “시드니에서 온 베트남 스님들이 리스모어의 홍수 구호를 위해 10만 호주 달러(한화 9000만원)를 기부했다”며 “주정부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해 지역 주민들이 특히 고마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30일 시드니에서 리스모어에 홍수로 피해 입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온 베트남 스님들은 리스모어 시장 스티브 크리스와 만나 십시일반 모연한 기금 10만 달러를 보시했다. 기사에 따르면 스님들은 현재 리스모에서 차로 약 16분 거리에 위치한 툴레라(Tullera)의 한 사찰에 머물고 있으며 대피소를 방문해 위로와 함께 별도의 성금도 전달했다.
리스모어 시장 스티브 크리스는 페이스북에 “베트남 스님들이 10만 호주 달러 수표를 들고 도시를 방문했다”며 “믿을 수 없는 관대함이다. 그들의 아낌 없는 마음씨에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누구를 만나 어떤 도움을 받게 될지 결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스모어의 주민들은 도시가 한달 만에 두 번이나 침수돼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차로 700km 이상 떨어진 곳까지 방문했으며 재난구호기금이 부족해 복구에도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628호 / 2022년 4월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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