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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랄연방구 유일 불교사원 철거

  • 해외
  • 입력 2022.04.08 21:23
  • 수정 2022.04.08 21:25
  • 호수 1628
  • 댓글 0

스베르들롭스크 셰드럽 링 사원
매장 광물 채굴 목적으로 강행

철거된 사원의 모습. [부디스트도어 글로벌 캡처]
철거된 사원의 모습. [부디스트도어 글로벌 캡처]

러시아 우랄 연방구의 유일한 불교사원이 채굴을 위해 철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디스트도어 글로벌(Buddhistdoor Global)’은 4월2일 “우랄 연방구 스베르들롭스크(Sverdlovsk)의 유일한 불교사원 셰드럽 링(Shedrub Ling) 사원이 채굴을 위해 3월 말에 철거됐다”며 “사원의 파괴는 현지의 불교도들에게 큰 손실”이라고 밝혔다.

기사에 따르면 1995년 스베르들롭스크 지역불교도들은 지역 정부와 협의를 맺고 1995년 셰드럽 링 사원을 건립했다. 그러나 광산 회사 에브라즈(Evraz)가 “부지 아래 광물이 매장됐다”고 채굴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2000년대까지 사원이 들어선 땅의 소유권을 점유하지 못했다. 이에 지역불교도들은 광물 매장지가 없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스베르들롭스크 지역 당국은 사원 철거를 연기하기로 결정, 보존을 검토하기 위한 실무 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결국 2022년 3월17일 철거가 시작됐으며 당시 사원에는 9개의 사리탑, 석가모니 부처님 불상과 히말라야 성자 밀라레빠 동상, 기도실, 도서관 등이 있었다.

셰드럽 링 불교공동체는 SNS에 “해당 사원을 조용히 철거하기 위해 언론에서 철거에 대한 정보를 삭제했다”며 불교도들에게 “철거를 중단하고 우랄 연방의 유일한 불교사원을 구하기 위해 당국과 회사에 편지를 써달라”고 요청했다. 3월28일에는 “자식을 잃은 것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는 호소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현재 불교공동체는 카츠카나르시 법원에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부디스트도어 글로벌은 “인류 역사에서 불교 기념물과 성물이 파괴되는 일은 빈번하게 일어났지만 삼보에 대한 진정한 믿음을 결코 무너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628호 / 2022년 4월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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