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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 스님 수행처’ 의정부 성불사, 중창불사 회향

  • 교계
  • 입력 2022.04.10 16:49
  • 수정 2022.04.11 09:43
  • 호수 1629
  • 댓글 0

4월10일 6년 불사 끝에 대웅전 낙성
교육원장 진우 스님 등 100명 동참
봉선사 전 주지 정수 스님 회향 법어
“고통 받는 이들 행복 이끄는 도량되길”
도심 스님 “도움 준 스님‧신도에 감사”

신라 때 원효 스님이 수행 정진했던 것으로 알려진 의정부 성불사(주지 도심 스님)가 새롭게 중창돼 전통사찰로서의 사격을 회복했다.

성불사는 4월10일 6년여의 중창불사를 회향하고 '대웅전 부처님 점안 및 낙성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화엄사 주지 덕문, 봉선사 주지 초격, 봉선사 전 주지 정수, 성불사 회주 도서, 중앙종회 부의장 만당 스님을 비롯한 중앙종회의원 호산, 혜일, 태효, 삼조, 성로, 보운, 법일, 영규, 향림, 지우, 우석, 종호 스님이 참석했다. 또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보인, 교육원 교육부장 서봉, 보현사 주지 성혜, 용문사 주지 도일, 석남사 주지 덕운, 심원사 주지 응관 스님과 도봉 스님을 비롯한 문도스님, 안병용 의정부 시장, 김영일 국립공원관리공단 탐방이사와 신도 등 100여명이 동참했다.

봉선사 전 주지 정수 스님은 이날 법어를 통해 “성불사가 이 시대 고통 받는 이들의 아픔을 달래주고, 참 행복의 길로 이끄는 도량으로 거듭나길” 기원했다.

스님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도 이런 큰 불사가 진행됐다는 것은 참으로 희유한 일”이라며 “여법한 부처님도량을 만들기 위해 헌신한 주지스님을 비롯한 신도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근대한국불교의 선지식으로 불렸던 경봉 스님의 법문을 인용한 뒤 “따뜻한 봄바람이 돌아와 온 세상이 따뜻한 기운으로 가득하고, 이 도량은 그 자체로 걱정 근심이 없는 극락세계”라며 “삼라만상 두두물물이 때를 만나 다 향기를 얻는 것처럼 여러분들도 이 도량에 와서 얻어가야 할 향기가 무엇인지를 살펴보길 바란다”고 했다.

또 “우리는 자신이 만들어 놓은 지옥으로 인해 평생 지옥을 짊어지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이제 성불사는 이처럼 고통 받는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바른 길로 인도해서 절 이름 그대로 많은 중생들에게 ‘성불’의 길을 열어주는 도량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 스님은 “도심 스님은 종단의 종책을 입안하는 중앙종회의원이면서 종교평화위원장을 맡아 종교간 화합과 평화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며 “그런 와중에도 이런 대작불사를 진행한 것에 감격스럽다. 앞으로 성불사가 지역포교의 중심이 돼 종단의 포교불사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봉선사 주지 초격 스님은 “수년 전 이곳을 찾았을 때 성불사는 사찰로 볼 수 없을 정도로 냉냉했지만, 도심 스님이 주지로 온 이후 불과 6~7년만에 완전히 환골탈태했다”며 “이는 올곧은 도량을 만들겠다는 주지스님과 신도님들의 지극한 마음이 모아진 결과다. 앞으로 성불사가 의정부 지역 대표사찰이 될 수 있도록 교구본사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불사 회주 도서 스님도 “성불사 대작불사가 원만히 회향될 수 있었던 것은 주지스님의 전생부터 이어진 굳은 원력과 깊은 신심, 불자들의 원력이 모아진 결과”라며 “성불사가 전통사찰의 면모를 갖추게 돼 기쁘다”고 했다.

의정부 사패산 자락에 위치한 성불사는 신라 때 원효 스님이 수행 정진했으며 이후 수많은 고승들이 치열한 구도행을 펼쳤던 곳이기도 하다. 동학혁명으로 실권을 잃은 흥선대원군도 이곳에서 세연이 다할 때까지 기도 정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근대기를 거치며 쇠락했고, 한국전쟁으로 완전히 소실돼 사지만 남은 상태였다. 이후 비구니 응명‧탄행 스님이 1963년 요사채 등을 일부 중건해 사찰로서의 명맥을 이었다.

그러다 2014년 도심 스님이 주지로 부임한 뒤 2015년 11월 성불사 인근 4000여평을 매입하면서 본격적인 중창불사가 시작됐다. 2017년 11월 요사채 건립을 시작으로 2018년 11월 지장전, 2020년 휴심당 및 세심각을 완공한 이후 대웅전과 종무소 등을 차례로 건립했다.

주지 도심 스님은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회주 도서 스님과 은사 성혜 스님의 가르침과 지원, 신도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불사를 회향할 수 있었다”면서 “많은 큰스님들의 당부처럼 성불사가 이 시대 고통 받는 모든 분들의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법회는 성불사 불사에 도움을 준 설계 및 시공관계자에 대한 감사패 전달에 이어 인화심 성불사 신도회장의 발원문 낭독과 사홍서원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의정부=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29호 / 2022년 4월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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