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국제개발협력단체 로터스월드(이사장 성관 스님)가 비로자나국제선원(주지 자우 스님)과 손잡고 열악한 학교 시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캄보디아 학생들을 위해 초등학교를 신축했다.
로터스월드는 4월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로터스월드와 비로자나국제선원이 2021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캄보디아 시엠립주 뿌어군 꺼우깍 마을에서 진행한 ‘꺼우깍 비로자나 초등학교’ 건립을 완료, 4월 초 정식 개교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교 신축은 캄보디아 시엠립 교육부가 로터스월드에 ‘오지마을 초등학교 건립 지원’을 요청하면서 비롯됐다. 학교가 신축된 꺼우깍 마을은 인근지역에 초등학교가 없어 아이들이 등교를 위해 최소 5km(도보로 약 1시간)를 걸어야만 하는 오지마을로 꼽힌다.
이에 로터스월드 캄보디아 아동센터 원장 선문 스님과 도반이자 비로자나국제선원 주지 자우 스님이 학교가 멀어 배움을 포기하는 아이들을 위해 초등학교 건립 지원을 결정했다. 학교 신축 기금은 자우 스님을 중심으로 불자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보태 건축비 전액을 마련할 수 있었다.
조성된 학교 시설은 총 6칸 규모의 교실동(약 432㎡, 총 131평)과 급수시설, 화장실, 운동장, 체육시설, 정원 등으로 구성됐으며, 신축 교실에 들어갈 책걸상, 칠판 등 교육기자재도 함께 지원했다. 캄보디아 정부에서 규정한 학교 표준 시설 규격을 준용하고 아이들의 정서 함양을 위한 체육 및 조경 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조성해 시엠립주 뿌어군 내 학교 시설 중 상위권의 교육여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꺼우깍 비로자나 초등학교는 유치원생 및 초등학교 1·2학년생 90여명의 신규학생을 등록받아 정식으로 개교했다.
꺼우깍 비로자나 초등학교 개교를 맞아 입학생 전원에게 교복·체육복·학용품 등을 지원한 비로자나국제선원 주지 자우 스님은 “앞으로 추가 모금을 통해 학교도서관과 교무실을 건립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629호 / 2022년 4월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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