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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원력결집’ 첫 결실 인도 분황사 대웅전 낙성

  • 교계
  • 입력 2022.04.14 13:38
  • 수정 2022.04.14 13:56
  • 호수 1629
  • 댓글 2

5월21일 인도 부다가야서 준공법회
원행 스님 비롯 조계종스님 등 150명
고온다습한 기후 고려 회랑식 법당
석가모니 주불로 가섭·아난 협시불
1단계 이어 숙소·보건소 건립도 진행

조계종이 5월21일 인도 부다가야 현지에서 분황사 대웅전 준공 법회를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는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조계종]
조계종이 5월21일 인도 부다가야 현지에서 분황사 대웅전 준공 법회를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는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조계종]

조계종 36대 총무원 집행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백만원력결집 불사의 대표적인 사업인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 건립이 첫 결실을 맺는다. 분황사 건립의 첫 단계인 대웅전 불사를 마무리 짓고 5월21일 인도 부다가야 현지에서 준공 및 부처님 점안법회를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조계종이 대규모 해외행사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계종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고 인도에서도 백신접종 완료자에 대해 자가격리를 풀기로 하면서 부다가야 현지에서 직접 대규모 준공법회를 열기로 했다. 조계종 36대 총무원 집행부의 역점 사업인 백만원력결집 불사의 성과를 확인하고, 한국불교의 위상을 대내외에 드러낸다는 취지다.

준공법회에는 국내에서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 의장 정문, 호계원장 보광, 교육원장 진우, 포교원장 범해,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덕문,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과 교구본사주지,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중앙종회의원, 백만원력결집위원회 위원, 설매·연취 보살을 비롯한 불자 등 150여명이 동참할 예정이다. 인도에서도 분황사 건립을 진두지휘한 붓다팔라 스님을 비롯한 물라싼가 법인 대표와 공사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인도 비하라주 부다가야에 위치한 분황사는 전체 대지 면적이 1만3000㎡(약 4000평)에 이른다. 인도 현지법인인 물라싼가가 운영 중인 지상 4층 규모의 학교와 식당동은 그대로 존치하되, 전통한옥 양식의 대웅전과 순례객을 위한 숙소, 지역주민 등이 이용할 수 있는 보건소를 건립하는 2단계 계획으로 추진됐다.

1단계 불사로 추진된 대웅전은 433.84㎡(131평)의 대지에 262.26㎡(80평) 규모로 건축됐다. 외칠포 내구포의 민흘림 기둥양식으로 태양의 고도가 높아 일사량이 많고, 고온다습한 기후를 고려해 그늘이 많고 바람이 잘 통하도록 문경 봉암사 태고선원과 같은 회랑식 법당으로 설계됐다. 지붕의 복사열을 줄이기 위해 이중지붕 구조로 설계됐으며 내부공간이 햇볕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법당 처마를 길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조계종에 따르면 분황사 대웅전은 99%의 공정률에 도달했으며 현재 준공법회를 앞두고 주변 정리정돈 작업이 진행 중이다. 대웅전에 봉안될 부처님은 한국에서 제작됐으며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좌우에 가섭, 아난존자를 형상화한 협시불이 입불형태로 조성된다.

조계종은 준공법회 하루 전 부처님 내부에 복장유물을 봉안하는 의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복장의식은 전통의례에 따라 진행되며 분황사 조성기 및 발원문 등이 봉안된다. 이어 다음날 오전 부처님 점안 및 준공법회가 봉행된다.

분황사 건립은 2019년 4월 부처님 깨달음 성지인 인도 부다가야에 한국사찰을 건립하겠다는 원력에서 비롯됐다. ‘한국불교의 위상을 새롭게 세우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발원한 설매·연취 보살이 50억원을 희사하고, 통도사와 청하문도회가 인도 부다가야 토지 6600㎡(2000여평, 30억원 상당)을 기증한 데 이어 백천문화재단을 비롯해 스님과 불자들의 십시일반 보시금이 답지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020년 12월 현지와 서울을 잇는 인터넷 줌을 통해 분황사 기공식이 진행됐고, 지난해 12월 물라싼가 이사장 붓다팔라 스님 주관으로 대웅전 상량식이 거행됐다.

조계종은 대웅전 낙성에 이어 2단계 불사로 순례객을 위한 숙소동과 지역주민을 위한 보건소 건립도 진행 중이다. 순례객들의 숙소로 이용될 숙소동은 연면적 964.45㎡(291평)의 2층 구조로, 1인실 15개, 2인실 6개로 37명이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다. 지역주민들을 위한 의료봉사를 위해 설립되는 보건소는 연면적 514.85㎡(156평) 규모의 2층 건물이다. 2인실 5개를 갖춰 병상으로도 이용된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29호 / 2022년 4월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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