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고시위원회가 상반기 진행된 승가고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비구·비구니 스님들을 축하했다.

조계종 고시위원회(위원장 수진 스님)는 4월14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불기2566(2022)년 상반기 승가고시 수석합격자 시상식을 열고 부단히 정진한 스님들을 격려했다.

올해 상반기 승가고시는 2월20일 5급 승가고시를 시작으로 3월11일에 4급, 3월25일에 1급, 4월8일에 3급 승가고시 등 총 4차례 시행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1·3·4급 수석합격자 스님들을 위해 열렸으며 1급 수석합격자는 비구 묘광, 비구니 자우, 3급 수석합격자는 비구 능현, 비구니 법현, 4급 수석합격자는 비구 설우, 비구니 진하 스님이다.

비구 묘광 스님은 법타 스님을 은사로 1996년 사미계를, 2002년 구족계를 수지했다. 중앙승가대를 졸업했으며 포교원 포교연구실장을 역임했다. 현재 중화사 주지 소임을 맡고 있다. 비구니 자우 스님은 영운 스님을 은사로 1993년 사미니계, 1998년 구족계를 수지했으며 동학사승가대를 졸업했다. 비로자나국제선원 주지로 활동하고 있다.

비구 능현 스님은 무각 스님을 은사로 2011년 사미계를, 2017년 구족계를 수지했다. 중앙승가대를 졸업했으며 공생선원에서 총무 소임을 맡고 있다. 비구니 법현 스님은 혜해 스님을 은사로 2005년 사미니계를, 2012년 구족계를 수지했으며 기본선원을 졸업했다. 현재 전국비구니 국제부 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비구 설우 스님은 기후 스님을 은사로 2017년 사미계를 수지한 후 2022년 중앙승가대를 졸업했다. 현재 해외포교를 위해 호주로 출국할 예정이다. 비구니 진하 스님은 지효 스님을 은사로 2017년 사미니계를 수지하고 2022년 운문사승가대를 졸업했다. 위봉사 원주 소임을 맡고 있다.

고시위원장 수진 스님은 “오늘 KTX 전철을 타고 오며 만약 기차가 레일을 벗어나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봤다”며 “스님들은 부처님 율장의 레일을 타고, 그 위에서 엇나가지 않고 정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늘 사람들과 함께 수행하고 니르바나로 향하는 것이 부처님의 자리이타 정신”이라며 “수석합격을 축하하며 전법과 포교라는 막중한 임무에 진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부장 서봉 스님은 “수석합격자라고 하면 사회에서 인재, 수재라고 한다”며 “여러분들은 더 큰 원력으로 종단의 발전과 포교를 위해 노력하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오늘을 계기로 용맹정진해 그 공덕을 회향하는 길을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629호 / 2022년 4월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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