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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 종합병원’ 불교문화재연구시설 9년 만에 본격 추진

  • 교계
  • 입력 2022.04.14 20:07
  • 호수 1629
  • 댓글 0

조계종, 4월26일 양평서 착공식 진행
부지선정 두고 우여곡절 끝 최종낙점
총무원장 원행 스님 등 300여명 동참
대형불화 보존처리 가능한 첨단 시설

조계종이 양평 용문사 인근에 건립하는 불교문화재 연구시설 조감도.
조계종이 양평 용문사 인근에 건립하는 불교문화재 연구시설 조감도.

전통사찰에 소장된 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 및 복원을 전담하는 불교문화재 연구시설이 양평 용문사 인근에 건립된다. 2013년 처음 계획이 수립된 이래 9년여 만에 본격 추진된다.

조계종 불사추진위원회(위원장 원행 스님)는 4월26일 오후 2시 양평군 양평 공흥리에서 ‘양평 불교문화재 연구시설 착공식’을 진행한다.

‘성보문화재 종합병원’으로 불리는 불교문화재 연구시설은 불교문화재에 대한 종단 차원의 과학적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문화재적 가치와 원형성을 유지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전통적 수리보존체계를 마련해 잠재적 문화유산 가치를 존속시키고 전통법식을 계승함과 동시에 종합적인 문화유산 관리체계를 마련함으로써 단위사찰별로 진행되는 보존관리로 인한 훼손과 왜곡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사업을 계획했다. 이를 위해 조계종은 2013년 첫 건립계획을 마련하고 2014년 매입한 위례신도시에 건립을 추진했다. 2017년 10월 위례신도시에서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 기공식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사업 인허가권을 쥐고 있던 경기도 하남시가 위례신도시 종교용지의 51% 이상을 순수 종교목적시설로 건립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워 난색을 표하면서 불교문화재 연구시설 건립은 난항을 거듭했다.

조계종은 하남시와 수차례에 걸친 협의 끝에 설계변경을 통해 불교문화재 연구시설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사업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에 따라 위례신도시에 건립하려던 계획을 백지화했다. 이후 조계종은 새 부지로 용주사 인근을 검토했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아 불교문화재 연구시설 건립 유치를 희망하는 사찰을 공모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그 결과 양평 용문사 인근 부지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조계종 총무원은 2020년 8월 종무회의를 열어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공흥리 일대를 불교문화재 연구시설 건립부지로 최종 확정했다. 또 조계종 총무원은 불교문화재 연구시설을 백만원력결집불사 10대 사업으로 포함해 종단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지난해 3월 불교문화재 연구시설에 대한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6월 양평군청에 건축허가를 받았으며 올해 2월 착공허가 승인을 얻었다.

불교문화재 연구시설은 연면적 6769.28㎡(2047.7평)에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지하 2층에는 수장고와 주차장이, 지하 1층에는 대형불화를 보존 처리할 수 있는 시설과 전시실이, 지상 1층에는 분석실과 수장고 등이, 지상 2층에는 사무실과 자료실 등이 마련된다. 국비를 포함해 19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2024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계종 불사추진위는 “불교문화유산의 특수성에 맞는 과학적 보존처리 시설을 갖춘 불교문화재 연구시설이 건립되면 불교문화재에 대한 전문적인 진단, 복원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건립부지에서 진행될 착공식에는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정문,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덕문,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봉선사 주지 초격 스님 등 종단 주요스님과 김현모 문화재청장, 양평군 관계자와 신도 등 사부대중 300여명이 동참할 예정이다. 착공식에 앞서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 스님의 집전으로 개토제도 진행된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29호 / 2022년 4월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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