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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가피로 행복 가득한 새 생명 얻었죠”

발원문 교육원장상 - 김정자

“치료방법조차 없었던 폐암 말기 환자, 시한부 인생이었죠. 어리석은 중생은 못난 마음에 부처님과 불보살님들을 원망했어요. 하지만 마음을 바로잡고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니 아픔보다는 즐거움과 행복함으로 가득 차더군요. 제 인생을 통해 불자라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할지 전하고 싶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부처님 가피 덕분이니까요.”

‘부처님께서 주신 두 번째 생명, 오롯이 회향하면서 살겠습니다’로 발원문 부문 교육원장상을 수상한 김정자(보련화·63) 불자는 “스님을 모시고 살면서 인생을 대하는 자세가 많이 달라졌다”며 “힘든 모습은 누구라도 숨기고 싶어하지만, 그것 또한 나의 모습이다. 많은 분들이 힘을 얻길 바라는 마음으로 발원문을 작성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큰 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의 발원문에는 이혼 후 그녀의 삶이 함축적으로 담겨있다. 굴곡진 인생에서도 흔들림 없이,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부처님 가피라고 말한다. 신변의 변화가 생기고 찾아간 곳이 부처님 품이었고, 힘든 시간을 이겨내기 위해 일한 곳도 부처님 품이었다. 그렇게 10년 넘게 묵묵히 소임을 맡아 해왔다. 그러던 중 예상치 못한 폐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10년을 넘게 공양간 소임을 보며, 스님 시봉을 하고, 매일같이 기도를 올리며 부처님은 항상 자신을 지켜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그였기에 하늘이 무너진 듯했고, 부처님의 위신력을 의심하며 부처님을 원망했다. 

그는 “주변을 정리하다 문득 절에서 일을 하는데 이런 마음을 먹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곧바로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엎드려 기도를 올렸다. ‘남편도 나를 떠났는데 암세포가 나를 찾아왔네 반가워’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이 변하니 6개월이 1년이 되고, 2년을 넘어 어느새 5년째다. 암세포도 줄었고, 새로운 치료제도 찾아 지금은 관리 중”이라며 “불은에 보답하기 위해 인연 맺은 모든 이에게 행복을 나눠주는 이타행을 실천하며 회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631호 / 2022년 5월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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