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약속을 지키는 총무원장을 보고 싶다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3.22 13:00
  • 댓글 0
법장 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에 취임한지 지난 19일로 꼭 1년이 지났다. 법장 총무원장 스님은 취임 1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1년을 자평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기자회견에서 법장 스님은 종단의 안정과 발전에 커다란 성과가 있었음을 밝혔다.

법장 스님의 회견내용이 아니더라도 실제로 조계종은 매우 안정돼 있으며, 사회 속에서 그 위상과 영향력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환경문제와 민족문화 수호 문제, 대북교류문제 등 대 사회적 운동에서 불교가 보여준 역량은, 물론 일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기대이상의 것이었다. 이 모두가 법장 스님 당선 이후 종단이 안정되고, 보다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종단운영이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특히 종단의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비교적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나, 중앙종무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컨설팅을 통해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시도는 신선한 것이었다.

그러나 취임 1주년을 평가하는데 있어 아쉬움의 목소리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총무원장 선거 당시 내걸었던 대화합 조치 등 주요 공약이 여전히 가시화되고 있지 않고, 이런 문제들이 총무원장의 행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총무원장의 지도력이 약화되는 듯한 조짐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 일간지가 보도한 바 있지만 총무원장의 영이 서지 않는다는 실례가 하나 둘씩 드러나고 있는 것은 아직은 크게 염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세심한 대책이 필요하다. 총무원장이 자신의 행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고 그런 모습을 통해 종단 중진 및 종도들의 신뢰를 굳건히 해야 한다. 종책을 세우거나 사업을 전개하는 데 있어, 비선보다는 중앙종무기관 등과 같은 공조직을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

한 가지 더 덧붙일 것은 평소 누구보다도 불교 언론의 중요성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법장 스님이 총무원장에 취임한 이후 1년이 지나도록 비상식적이고 정도에서 벗어나 있는 불교계 언론환경을 개선시키는데 관심을 보이지 않는 점이다. 공약은 물론 작은 약속이라도 지키는 총무원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