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신임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전통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스님은 5월25일 신임 인사차 예방한 박 장관에게 “지금까지 여러 분야에서 활동을 했고, 다시 중요한 직책을 맡았다”며 “앞으로 전통문화 계승 및 보존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에 앞서 원행 스님이 분황사 준공법회를 위해 인도 부다가야를 방문한 것을 언급하면서 “원장스님께서 분황사 준공법회에서 하신 말씀을 언론을 통해 일일이 다 확인했다”며 “그 가운데 ‘35년 전 (한국사찰을 짓겠다는) 원력의 씨앗이 큰 분황으로 피어났다’는 말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마치 시인의 언어처럼 들렸다”고 했다. 이어 “(분황사 준공은) 존경하는 스님께서 실천하신 백만원력결집 불사의 절정이었다”며 “스님에 대한 존경심이 더 다져지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원행 스님은 “1988년 처음으로 인도 성지순례를 갔을 때 부다가야에 다른 불교국가에서 건립한 사찰이 많았고, 현재 220여개의 사찰이 있음에도 한국사찰이 없다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다”면서 “많은 불자들의 십시일반 정성과 부산에 있는 보살들의 큰 보시로 마침내 한국사찰을 건립하겠다는 원력이 성취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박 장관은 “(분황사 건립을 보면서) 백만원력결집의 힘이 이렇게 크다는 것을 새삼 알겠됐다”며 “법회 장면 하나하나가 떠오른다”고 했다.
원행 스님은 간단히 상견례에 이어 “앞으로 중요한 직책을 맡으셨다”며 “전통문화 계승 및 보존에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한편 박 장관의 예방에는 김대현 문체부 종무실장, 이상효 종무관 등이 동행했고, 총무원 총무부장 삼혜, 기획실장 법원 스님이 배석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34호 / 2022년 6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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