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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에도 평화와 화합 걷기순례단 있다

  • 해외
  • 입력 2022.05.27 21:38
  • 호수 1634
  • 댓글 0

사바 3개 지방 300km 여정
“평화·화합 전파에 도움 돼”

순례중인 켐마카로 스닙의 모습. [더 스타 캡처]
순례중인 켐마카로 스닙의 모습. [더 스타 캡처]

해외매체 ‘더 스타(The Star)’는 5월15일 “두 명의 스님이 이끄는 순례팀이 험준한 산악지형을 포함한 말레이시아 사바 지역의 3개 지방을 가로지르는 순례를 무사히 회향했다”고 전했다.

두 명의 스님은 상좌부불교 전통을 따르는 반테 켐마카로(Bhante Khemmacaro) 스님과 프라 쳉 산자토(Phra Cheng Sanjato) 스님으로 지난 3월24일 5명의 불교도들과 함께 사바의 주요도시인 코타키나발루에서 북부 쿠닷(Kudat) 지역까지 순례를 시작했다.

‘평화와 화합의 길’이라는 이름의 순례는 총 300km에 달하는 여정이었다. 순례팀은 오전 4시부터 늦은 오후까지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다. 하루 한 끼, 탁발을 통해 얻은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했고 해가 떨어지면 명상과 기도로 시간을 보냈다. 때로는 길, 때로는 산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했다. 간혹 길가에서 마주친 운전자들이 순례팀에게 태워주길 바라는지 묻기도 했다. 켐마카로 스님과 산자토 스님은 그때마다 손사래를 치며 괜찮다고 대답했다.

3주간의 여정 끝에 5월15일 웨삭데이에 라나우(Ranau) 쿤다상(Kundasang) 고원에 도착한 순례팀은 회향식을 갖고 순례의 원만회향을 축하했다. 켐마키로 스님은 “우리의 목표는 아름다운 땅 사바 곳곳에 처음 방문할 때마다 평화와 화합을 전파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불제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순례를 계획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올해로 출가한 지 15년째를 맞는 켐마카로 스님에게는 이러한 걷기순례가 낯설지 않다. 스님은 미얀마, 태국,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여러 차례 걷기순례를 진행했으며 일부는 1000km에 달하기도 했다. 스님은 “순례는 걷기명상, 마음챙김 등에 도움된다”며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우리의 마음을 평화롭게 하고 가는 곳마다 평화와 화합을 전파하는 데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순례를 계획하고 지원한 조니 체아(Johnny Cheah) 사바 불교포교협회 부회장은 “내년 순례를 위해 산다칸(Sandakan), 라하드다투(Lahad Datu), 타와우(Tawau)로 가는 경로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634호 / 2022년 6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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