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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가르침 다양하게 해석한 학술명상제 성료

  • 수행
  • 입력 2022.05.29 08:20
  • 수정 2022.05.31 16:19
  • 호수 1635
  • 댓글 20

다방면에서 바라본 부처님 일대기·명상 이해 도울 실습 마련해
“함께 수행하는 장 마련으로 명상 이해와 수행 과정 도울 것”

부처님의 일대기부터 가르침, 명상을 다양한 측면에서 현대적으로 해석한 강연·명상 체험 행사가 개최됐다.

명상 활용 심리상담기법 발전을 연구해온 사)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이사장 인경 스님, 회장 이필원)가 5월2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제1회 동행, 함께하는 부처님오신날’을 진행했다. 행사는 1부 ‘부처님 탄생의 세 가지 접근’, 2부 ‘피아노로 듣는 부처님오신날’, 3부 ‘가르침의 현대적 적용’ 순서로 이어졌다.

이필원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장은 개최사에서 “지난해 진행한 ‘명상과 함께하는 밤’ 행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도 150여명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어 이번 명상 학술제를 기획했다”며 “대중들이 명상과 심리상담에 더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고 개최 취지를 밝혔다.

1부 ‘부처님 탄생의 세 가지 접근’에서는 정준영 서울불교대학원대 교수의 ‘인간 붓다’ 김진영 서강대 연구교수의 ‘신화적 상상력의 붓다’, 최경아 동국대 교수가 ‘우리 시대의 붓다’를 주제로 강연과 토론을 진행했다. 첫 순서로 나선 정준영 교수는 ‘인간 붓다’ 강연에서 “부처님은 다른 사람을 의지처로 삼기보다 나 자신을 의지처로 삼아 스스로 수행하고 성장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며 “부처님도 인간으로 태어났으며 인간 스스로의 성장을 위해 가르침을 전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진영 연구교수는 ‘신화적 상상력의 붓다’에서 불교라는 종교가 당시 인도에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배경을 부처님 탄생신화에 빗대어 설명했다. 김 교수는 “마야 왕비의 태몽에는 6개의 상아를 가진 흰 코끼리가 나타난다”며 “계급과 고귀함을 상징하는 색과 동물로 부처님 존귀함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라만교는 계급별로 출생 위치가 다르다”며 “인도신화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신 ‘인드라’의 탄생설화와 같은 오른쪽 겨드랑이 출생으로 부처님이 왕족의 삶을 완만하게 살았던 인물이라는 것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최경아 교수는 ‘우리 시대의 붓다’에서 “근대 인도에서는 불교를 찾아볼 수 없었다”며 “20세기, 힌두교의 사회적인 문제점 등 잘못된 부분이 지적되며 인도불교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의 불교도 운동은 카스트제도 해방과 깊이 연결돼 있다”며 “불가촉천민을 포용하는 등 평등사회를 이끄는 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부 ‘피아노로 듣는 부처님오신날’은 김준희 인천대 교수의 클래식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차이코프스키 ‘사계’ 중 4월 ‘스노우드롭’, 슈만-리스트 ‘봄의 믿음’,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비창 3악장’ 등을 연주했다. 김 교수는 “부처님 탄생과 일대기에 어울리는 분위기의 클래식 음악을 선곡했다”며 “클래식이 기독교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불교음악으로서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3부 ‘가르침의 현대적 적용’에서는 강명희 동국대 교수의 ‘붓다의 명상, 아나빠나사띠 체험하기’, 공응경 세계사이버대 교수의 ‘현재의 삶에 적용하는 생활명상수련’, 박명석 한국명상상담교육원 교수의 ‘명상에 기반한 고집멸도 에니어그램’, 동국대 자홍·혜장 스님의 ‘VR로 체험하는 죽음의 단계, 중음도 가상현실 체험 시뮬레이션’ 등의 시연으로 이뤄졌다. 참석 대중들은 명상 지도자의 안내를 따라 명상 실습하기도, 사전에 나누어준 고집멸도 에니어그램 검사로 자신의 성향을 확인하고 개선점을 찾기도 했다. 박명석 교수는 “에니어그램은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라며 “타인을 이해하고자 노력한다면 함부로 성내지 않고 배려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필원 학회장은 “혼자 수행하면 올바르게 하는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다같이 모여 정진하면 경험 공유와 상담 등으로 자신의 수행 과정을 되짚어 볼 수 있어 수행에 도움된다”고 명상 체험을 마련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불교와 명상 전파에 진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635호 / 2022년 6월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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