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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 스님, ‘청량국사화엄경소초’ 3차분 13권 발간

  • 불서
  • 입력 2022.05.31 14:31
  • 호수 1635
  • 댓글 0

청량 징관 지음 / 관허 수진 현토역주 / 각권 300쪽 내외 / 각권 2만원 내외

부산 해인정사 수진 스님이 현토역주를 진행하는 ‘청량국사화엄경소초(淸凉國師華嚴經疏鈔)’ 3차분 13권(18~30)이 최근 출간됐다. 전체 100권으로 진행 중인 ‘청량국사화엄경소초’는 1차분(2020년) ‘화엄현담’ 10권과 2차분(2021년) ‘세주묘엄품’ 7권에 이은 것으로 제2품 여래현상품부터 보현삼매품, 세계성취품, 화장세계품, 비로자나품, 여래명호품, 사성제품, 광명각품, 제10품 보살문명품까지 실렸다.

‘청량국사화엄경소초’는 80권본 ‘화엄경’에 소(疏) 60권, 초(鈔) 90권을 붙일 정도로 분량이 방대하다. 대소승 경전과 논서를 비롯해 유가와 노장까지 종횡으로 넘나드는 상세하고 치밀한 해설을 붙여 가장 뛰어난 ‘화엄경’ 주석서로 꼽힌다.

청량징관국사는 중국 화엄종의 제4조로, 초조인 두순 스님에서 시작해 2조 지엄, 3조 법장, 4조 징관, 5조 종밀 스님으로 이어진다. 해동화엄종 초조 의상 스님은 2조 지엄 스님에게서 수학하고, 4조 법장 스님과는 함께 수학한 도반이다.

청량국사는 11세에 출가해 각종 불교 교학과 유가와 노장의 경전까지 섭렵했다. 그러나 결국 화엄사상에 귀착해 40세 무렵부터 102세에 열반할 때까지 무려 60여년을 화엄경 강의와 저술에 바쳤다. 저술만 42종 600여권에 이를 정도로 역대 최고의 화엄사상가로 꼽히며 그 결정판이 ‘화엄경소초’다.

수진 스님은 1200년 만에 처음으로 ‘화엄경소초’의 온전한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 2006년부터 현토역주 및 출간을 진행하고 있다. 의역을 최대한 배제하고 원문 뜻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각 권마다 수백 개가 넘는 상세한 각주는 관련 주요 ‘사기(私記)’들을 총망라해 옮긴 것으로, 역주자의 노력이 돋보인다.

한국불교사에서 교학과 수행에 ‘화엄경’이 끼친 영향이 절대적이다. ‘청량국사화엄경소초’는 화엄사상의 대의부터 미묘한 부분까지 오롯이 풀어내고 있기에 이번 역주 작업의 의미는 실로 지중하다는 평가다.

수진 스님은 1971년 문성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해인사 강원과 금산사 화엄학림을 졸업하고, 운성, 운기 스님 등 당대 강백에게 10년간 참문수학했다. 1984년부터 수선안거 10년을 성만하고, 1993년부터 7년간 해인사 강원 강주로 학인들을 지도했다. 조계종 교육위원, 역경위원, 교재편찬위원, 중앙종회의원, 범어사 율학승가대학원장 및 율주를 역임했으며, 현재 조계종 고시위원장, 단일계단 계단위원·존증아사리, 동명대 석좌교수, 동명대 세계선센터 선원장 등을 맡고 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635호 / 2022년 6월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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