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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불교 가르침 본받아 국민 통합·협치 앞장”

  • 교계
  • 입력 2022.06.02 16:17
  • 수정 2022.06.02 16:19
  • 호수 1635
  • 댓글 0

6월2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예방
“사회통합 발전 위해 불교계 고견 듣겠다”
원행 스님 “전통문화계승 발전에 관심 갖길”
종교간 화합·남북 종교인 활성화 노력 당부

한덕수 국무총리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그동안 불교계가 보여준 종교화합과 통합의 가르침을 본받아 국민 통합과 협치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6월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을 찾아 원행 스님에게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의 이번 예방은 5월21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국무총리에 임명된 지 12일 만이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 총리의 조계종 총무원 예방은 총리임명 직후부터 추진됐지만 원행 스님이 분황사 대웅전 준공법회 참석차 인도 순방에 나서면서 순연됐다.

한 총리는 이날 “불교계가 사회안전과 이웃 사랑을 위해 항상 노력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한 총리는 “코로나에 갇혔던 우리 일상이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완전한 일상 회복을 이루기 위해 지치고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화합해 당면한 경제 사회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면서 “불교계는 예로부터 국난 극복에 앞장섰고, 국민 단합의 구심점이 됐다. 앞으로도 불교계의 지혜와 부처님의 자비정신으로 갈등을 치유하고 사회통합을 이끌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그간 불교계가 보여주신 종교적 화합과 통합의 가르침을 본받아 사회 각 분야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국민 통합과 협치에 앞장서겠다”며 “귀중한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국정운영 과정에서 기회가 될 때마다 우리 사회의 통합과 발전을 위한 지혜와 고견을 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원행 스님은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고, 가장 신망을 받는 총리께서 취임했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덕담했다. 이어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것은 큰 과제이고, 우리 불교가 나름대로 역할을 해 나가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발표한 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12대 국정이행과제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총리도 관심을 가져 달라”고 주문했다.

스님은 또 한 총리가 강조한 국민 통합을 언급하면서 “한국사회 내에서 종교간 화합을 위해 노력해 줄 것”도 당부했다. 스님은 “한국 사회는 다종교 다문화 사회라는 점에서 사회 통합이라는 차원에서 종교간 화합도 중요하다”며 “7대 종교지도자협의회 차원에서도 노력하겠지만 총리께서도 종교간 화합을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 총리는 “현재 우리나라는 경제적 위기 등 국내외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사회적 갈등과 대립, 정치권에서의 갈등 등의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경제를 살리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다. 정부도 정책 차원에서 노력하겠지만 총무원장 스님께서도 사회구성원들이 서로 힘을 합쳐 나갈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도록 이끌어달라”고 했다.

원행 스님은 또 한 총리에게 “남북간 긴장 관계를 해소하고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스님은 “3년 전 금강산 신계사에서 남북 종교지도자들이 모여 신년 해맞이 행사를 진행하면서 남북 종교간 교류를 통해 긴장관계 해소를 위해 남북 종교계가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었다”며 “그때 유교는 개성에 성균관을 복원하기로 했고, 가톨릭은 장충성당을, 불교계는 금강산 신계사에 템플스테이관을 신축하기로 약속했지만, 남북이 경색되면서 모두 중단됐다. 남북 종교인들의 모임이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도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원행 스님과 한 총리의 환담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한편 이날 한 총리의 예방에는 윤창렬 국무조정실 국무 1차장, 김진남 교육문화여성정책관, 전병극 문체부 1차관, 이상효 문체부 종무관 등이 동행했으며, 조계종에서는 총무부장 삼혜, 기획실장 법원, 재무부장 탄하, 문화부장 성공 스님이 배석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사진=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635호 / 2022년 6월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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