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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불교성지 복원불사 원만 회향

  • 해외
  • 입력 2022.06.03 19:27
  • 호수 1635
  • 댓글 1

라트나푸라 쿠라갈라 불교 성지
최근 1000년 불사 중 최대 규모

쿠라갈라 성지 건축물 모습. [데일리뉴스 캡처]
쿠라갈라 성지 건축물 모습. [데일리뉴스 캡처]

불교국가 스리랑카가 코로나19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대적인 불사를 원만 회향했다.

‘데일리뉴스(DailyNews)’ ‘선데이 옵저버(Sunday Observer)’ 등 해외 매체는 최근 “쿠라갈라(Kuragala) 유적지에서 시행되는 스리랑카 최대 규모의 불교사원 단지 건설 프로젝트인 ‘쿠라갈라의 부흥(Revival of Kuragala)’이 착수한 지 13개월 만에 완료됐다”며 “‘쿠라갈라의 부흥’은 지난 1000년 동안 진행된 불사 중 최대 규모로 꼽힌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사바라가무와(Sabaragamuwa) 주 라트나푸라(Ratnapura) 지역에 위치하는 쿠라갈라는 고대 스리랑카 수도인 아누라다푸라 시대 이전부터 불교 성지였다. 초기 브라만 문자로 ‘과거와 미래에서, 사방에서 오든 안 오든 승가에게 바치는 것’이라고 쓰여진 비문을 통해 당시 스님들이 쿠라갈라 성지의 동굴에 거주하며 수행에 매진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1971년 이후 스리랑카 불교는 이웃종교의 극단주의 단체가 부지를 점거함에 따라 소유권을 상실했다. 소식을 접한 와투라쿰부레 담마라사나 테라(Wathurakumbure Dhammarathana Thera) 스님은 쿠라갈라 성지를 복원하기로 결심했다. 스님은 2021년 3월23일 1000여명의 불자들이 모인 행사에서 ‘쿠라갈라의 부흥’이라는 이름의 불교사원 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불사에 착수했다.

스님에 따르면 불자들이 십시일반 모연한 15억 스리랑카 루피(한화 53억 상당)가 불사기금으로 사용됐으며 200만명에 달하는 불자들이 불사에 참여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인프라 조성을 위해 인근 지역에 도로를 설치하고 전력 공급이 원활토록했다.

약 59만5000㎡ 규모의 쿠라갈라 성지에는 약 40m 높이의 부도탑을 비롯해 법당, 사무실 등이 위치한 4층 건물, 넬리갈라 불교센터와 유사한 삼만신상, 150m 높이의 계단, 사자상 등 80개 이상의 다양한 건축물이 세워졌다.

이밖에도 프로젝트는 쿠라갈라 성지를 ‘아미사’ ‘수행’ ‘교육’ ‘경제’ 등 4개 구역으로 나눠 진행했다. 아미사구역은 사리탑, 설전, 성유관, 보살, 불상, 사만신상 등 불교문화와 관련된 건축물이 조성됐다. 수행구역은 스님들을 위한 공간으로 최대 50명의 스님이 머물며 정진할 수 있다. 교육구역은 청소년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직업교육을 진행하도록 직업 훈련소 및 문화센터가 들어섰다. 경제구역은 지역주민의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공업지대 조성을 목표로 건설됐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635호 / 2022년 6월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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