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 제141호 사경장 다길 김경호 선생의 사경 작품 공개행사가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6월14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김경호 사경장의 백지묵서 ‘묘법연화경’권제1을 중심으로 전수교육생 13명의 작품 26점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전통 금니사경의 제작과정 동영상과 금니은니 장엄경 사경의 재료 및 도구가 함께 소개되며 개막일인 14일 오후 4~5시에는 사경 관련 질의응답의 시간도 갖는다.
이번 전시는 김경호 사경장의 2020년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지정을 기념해 기획됐다. 앞서 김 사경장은 2018년 6월6일 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아 8인의 도반과 ‘묘법연화경 사경 결사’를 입재했다. 이 결사는 2024년 12월31일까지 이어지며, 지난 4년간 사성한 ‘묘법연화경’권제1, 권제3, 권제4, 권제5 가운데 첫 번째 작품을 공개한다.
김경호 사경장은 “한 점 한 획을 부처님 상호로 생각하고, 한 글자 한 글자를 한 분 한 분의 부처님을 조성하는 성스러운 수행으로 여기면서 가장 이상적이고 원만한 법신 부처님 상호를 모시고자 최선을 다했다”며 “‘묘법연화경’권제1 한 작품만 해도 1만 분의 부처님을 조성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0.1mm 붓끝에 초집중해 ‘묘법연화경’을 사성했고, 경문 서사에 소요된 시간만 온전히 1000시간 이상”이라며 “한 글자 한 글자를 한 분 한 분의 부처님으로 여기며 감상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36호 / 2022년 6월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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