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조계종신행수기 공모 수상자 박현주(금강성, 87세) 보살이 상금을 청소년 장학금으로 보시하면서 지역 인재불사의 마중물이 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전주 원각선원(선원장 이정욱)은 6월12일 원각선원 법당에서 3명의 불자청소년에게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서 지정된 금액은 1500만원이다. 지역 청소년불자에게 4년 동안 1500만원을 전달하기로 약정하고 장학금과 선물을 전달했다.
특히 이날 장학금 전달은 지난 4월에 진행된 조계종신행수기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상을 수상한 박현주 보살의 원력으로 시작됐다. 평소에도 지구총공생회, 자비신행회, 백만원력결집불사, 법보신문 법보시 등 꾸준하게 자비를 실천해온 금강성 보살은 평소 다니던 원각선원에 신행수기상금 100만원에 개인 보시금 200만원을 추가해 300만원을 건내며 지역고등학생에게 3년간 매년 100만원의 장학금을 전해줄 것을 부탁했다.
금강성 보살은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상을 받게 되었는데 이 세상에서 생명보다 중요한 것이 어디 있겠냐, 이런 것이 가피라고 생각한다”며 “받은 상금은 내 것이 아니고 지역 불자에게 나누는 것이 진정한 부처님의 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각선원은 금강성 보살의 부탁을 받고 원각선원이사회를 통해 1200만원의 장학금을 추가해 1500만원의 장학금을 4년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는 이도현(초6), 고현지(고2), 강수민(고3) 학생이 총400만원의 장학금과 고급필기도구, 법정 스님의 잠언집, 문화상품권 등을 선물 받았다.
이정욱 원각선원 선원장은 “원각선원에서 작년까지 한 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는데 코로나19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장학생 선발을 생각못하고 있었는데 87세인 금강성 보살님이 조계종신행수기에 당선되어 받은 상금을 좋은 일에 사용하고 싶다며 사비를 보태 장학금을 마련해주셨다”며 “이것을 계기로 원각선원이사회를 통해 다시 장학금을 줄 수 있게 되어 더욱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강성 보살님의 손자들이 아직 학생인데도 불구하고 손자들의 학비가 아닌 불자 청소년에게 전달해 달라고 원력을 세우셔서 더욱 뜻 깊다”며 “특히 금강성 보살님의 손녀인 신의진 학생은 작년에 받은 국가장학금 195만원 전액을 전주 ‘엄마의 밥상’에 후원하는 등 가족 전체가 자비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규 원각선원 신도회장도 “오늘 장학금을 받은 세분의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휼륭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며 “코로나19가 잦아드는 시기가 되어 원각선원 신도들도 이제 법회뿐만 아니라 금강경 독송 등 다양한 신행활동을 준비해 나가자”고 말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637호 / 2022년 6월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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