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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열기’ 티베트 불교가 주는 교훈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3.22 13:00
  • 댓글 0
세계불교를 선도하고 있는 티베트 불교에 과학의 바람이 거세다고 한다. 철저한 불교교육과 대론, 영어의 습득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티베트 불교가 이번에는 과학을 통해 불교 교의의 탁월함을 입증하고 이를 통해 세계를 불국토로 만드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언어의 장벽으로 인하여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리기는커녕 교포불자의 포교에도 허덕이는 한국불교계에 티베트 불교의 역동적 움직임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그들이 한국불교보다 재정적 우위에 있는 것도 아니고, 특히 타국의 망명지에서 온갖 어려움을 감내하면서 일궈내는 성과이기에 더욱 그렇다.

티베트 불교에 과학을 접목하는 일을 선도하고 있는 달라이라마는 21세기에 종교와 과학이 함께 발달할 수 있다면 과학과 함께 할 수 있는 종교는 불교 이외에는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과학이 종교의 적이며, 과학으로 인하여 종교적 신앙체계가 파괴되고 있다는 서구 일각의 우려는 불교에는 적용되지 않은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이다.

천문학, 생물학은 물론이요, 유전공학과 화학, 물리학, 수학 등 과학 전반을 승려교육 커리큘럼에 도입하여 이론 교육은 물론이요, 각종 실험과 토론에 참가하고 서구과학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과학과 불교의 공통적인 코드를 도출해내고 있는 티베트 불교의 선견지명은 놀라울 정도다.

과학의 발전과 그 과학에 의해 진리임이 입증되는 불교가 함께 한다면 인류의 행복을 증진하려는 불교의 궁극적 목표를 당겨 이뤄낼 수 있다는 티베트 불교의 방침은 세계 사상계에 불교의 영역을 크게 확대하고 그 영향력을 신장시키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다.

고답적인 승려교육에서 크게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불교계가 타산지석으로 삼을 본보기가 아닐 수 없다. 불교의 발전은 조불조탑이나 건축불사, 제사장적 기능의 확대가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대해 철저한 교육에 있다는 점을 티베트 불교와 달라이라마는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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