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6월23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을 만나 조속한 남북관계 복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원행 스님은 이날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을 찾은 권 장관에게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 남북종교인들이 금강산 신계사에서 새해맞이 행사를 하면서 약속한 것들이 있었는데 지켜지지 않아 대단히 아쉽다”고 했다. 이어 “그때 가톨릭에서는 평양의 장충성당을, 유교에서는 개성 성균관을 함께 복원하자고 했고, 불교는 금강산 신계사에 템플스테이관을 건립하기로 했었다”며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전혀 진척되지 않아 아쉽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새 정부는 기존의 대북정책을 유지하되 답습하지 않고 진화시켜나가려는 입장”이라며 “그러나 남북관계가 좋지 않아 어려운 측면이 있다. 종교 민간차원에서 추진하려던 사업도 진전되지 않아 정부로서도 아쉽다”고 했다. 이어 “금강산은 불교계에서도 매우 의미 있는 지역이고, 신계사를 복원한 지도 15년이 됐기 때문에 이를 기념하는 법회를 마련해야 하지만 남북관계가 경색돼서 답답하다”면서 “종교계 차원에서 남북간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원행 스님은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힘 있는 장관님이 오셔서 남북관계가 조속히 정상화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조계종에서도 정부를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권영세 장관의 예방에는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민추본) 월우, 총무원 총무부장 삼혜, 사회부장 원경, 사업부장 주혜, 민추본 사무총장 범종 스님이 배석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38호 / 2022년 6월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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