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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혈관, 동정맥루 수술 필요한 상황이라면 주의점은?

  • 건강
  • 입력 2022.06.2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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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은 인체의 장기이자 배설 기관 중 하나이다. 콩과 팥을 닮았다 하여 콩팥이라 부르기도 한다. 혈액 내부에 있는 요소 등 노폐물을 걸러주는 일종의 필터 역할을 하는 곳으로, 이곳에서 걸러진 노폐물들은 수용액 형태로 방광에 모여 소변을 이루게 된다. 길이 10cm, 너비 5cm, 두께 3cm 정도로 강낭콩 모양을 하고 있으며, 위치는 횡격막 아래에 등 쪽으로 좌우 1개씩 자리하고 있다.

수많은 혈관이 지나가는 곳이기도 하다. 신장의 구조는 크게 겉질, 속질, 깔때기 3가지로 구분되는데 겉질에는 사구체와 보먼 주머니, 속질에는 모세혈관으로 둘러싸인 세뇨관이 존재한다. 사구체, 보먼 주머니, 세뇨관을 합쳐 네프론이라 부르기도 한다. 대표적인 기능은 요소 등 유해 물질을 소변을 통해 배출하도록 해주는 것이지만, 혈액 내 물과 전해질 비율을 조절해주는 삼투압 조절 기능이나 혈류량 제한을 통한 혈압 조절 기능 역시 존재한다.

동맥을 통해 내부에 혈액이 들어가게 되면 노폐물을 걸러내는 구조로 되어있다. 걸러낸 후 깨끗해진 혈액은 정맥을 통해 빠져 나오고, 노폐물은 신우를 통해 방광 쪽으로 배출된다. 이렇게 신장에서 처리되는 혈액은 하루에 약 200L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폐물은 네프론이라는 일종의 여과 시스템을 통해 걸러지게 되는데, 좌우 각각 약 100만 개 이상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호르몬을 생산하는 곳이기도 하다. 적혈구 생성소(erythropoietin, EPO)라는 호르몬을 만들어내는데, 골수에서 적혈구를 만들게 하는 작용을 한다. 이것이 결핍되면 빈혈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자연 치유가 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처해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기능이 정상 범위의 30% 이하로 줄어들게 되는 경우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기능 이상이 초래되는데, 이쯤 되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인위적으로 노폐물을 걸러내기 위해 혈액투석을 받아야 한다.

신장 기능이 망가지는 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존재한다. 소변을 자주 참는 습관 등으로 인해 역류하여 감염이 일어나기도 하고,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혈관 질환을 다년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시 혈관이 변형되면서 기능을 상실하기도 한다. 단백질의 과도한 섭취, 횡문근융해증, 음주, 물을 지나치게 마시지 않아 발생하는 탈수 등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부 자가면역질환이나 중화상 등 크게 외상을 입으면서 합병증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제대로 된 기능 수행이 어려운 경우, 투석혈관 수술을 통해 대처하기도 한다. 이는 혈액의 일부를 바깥으로 빼내어 노폐물을 걸러낸 후 다시 체내로 집어넣는 치료법이다. 문제는 만성 신질환 환자 등 투석이 필요한 환자들의 경우, 기존에 지니고 있던 혈관으로 혈액투석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점에 있다. 투석기를 통해 혈액을 여과해야 하는데, 정맥은 혈관벽이 약하고 혈류가 느리고, 동맥은 깊숙해서 찾기 힘들고 혈류가 강하기 때문이다.

동정맥루 수술은 이러한 정맥과 동맥의 약점을 상호보완하고, 각각이 지니고 있는 특성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가까이 있는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여 만드는 것으로, 자가혈관을 이용해서 만드는 편이지만 약한 경우에는 인조 혈관을 붙여서 연결하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한 번 수술한다고 해서 평생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시간이 지나 투석혈관 막힘 증상이 나타나는 일이 존재한다. 따라서 수술 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다행히 투석혈관의 상태는 초음파 검사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는 만큼, 적어도 3~6개월 간격으로 진행해 주는 것이 좋다. 폐색된 혈관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고, 투석혈관 수명이 줄어들게 되어 재수술이 필요하게 되는 만큼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3회 정도 투석을 해야 하기에 충분한 관리가 동반되어야 하는 만큼 평소 손 끝으로 자주 만져보거나, 혈류를 측정하는 것 역시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도움말 : 88흉부외과의원 임재웅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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