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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언론은 불법 수호하는 신장 불교 역량 결집하고 이끌어야”

  • 법보시
  • 입력 2022.06.28 15:12
  • 호수 1638
  • 댓글 0

이필원 동국대 와이즈캠 교수

초기불교 전공한 불교학자
전법 위해 선뜻 전법 동참
선친 이름으로도 자비나눔
“지금 불자답게 살려 노력”

“법보신문은 불교계 언론 가운데 가장 날카롭게 비판하는 신문이라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애정 어린 비판, 그리고 부처님 가르침을 사회에 널리 알리고자 하는 열정이 남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던 차에 법보시캠페인을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기꺼이 참여하게 됐습니다.”

이필원(53·법담) 동국대 와이즈캠퍼스 교수가 법보신문을 교도소 등에 보내는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했다. 이 교수는 “법보신문은 내게도 연재 등 특별한 기회를 제공해 준 고마운 신문이었기에 작은 보답의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장을 맡고 있는 이 교수는 초기불교를 전공한 불교학자이며, 신심 깊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충북 청주가 고향인 이 교수가 불교와 인연이 닿은 것은 고교시절 친구 권유로 청주 관음사에 다니면서부터다. 청주대 철학과 재학시절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충북지부장을 맡아 충북지역 축제인 반야제 때 헌혈 나눔을 기획해 개최하는가 하면, 94년 조계종 종단개혁 때에는 대불련 법우들과 조계사를 찾아 개혁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 교수가 불교학을 전공한 것은 당시 철학과에 출강했던 김호성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의 권유에서 비롯됐다. 대학 졸업 후 김 교수가 운영하는 서울 백화도량에 상주하며 동국대대학원 인도철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박사과정 재학 중인 2002년 가을 동국대와 일본 북쿄대학 사이에 교환학생제도가 생겼고 그가 제1회 수혜자로 선정됐다. 덕분에 2003년 4월부터 유학생활을 시작해 2007년 9월 초기불교의 아라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30여년째 불교학 연구의 길을 걷고 있는 이 교수는 불교를 만나고 불교학자의 길을 걷게 된 것을 일생일대의 사건으로 꼽는다. 좋은 법, 좋은 스승, 좋은 도반, 좋은 학자들을 만났고, 강의를 통해 사람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회장을 맡게 된 이 교수는 기존 학술세미나 틀을 깨고 새로운 형식을 선보였다. 학회는 학자들의 학문공동체로서 전문 지식을 나누며 절차탁마하는 곳이지만 학문성과를 대중에게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5월28일 개최한 ‘제1회 동행, 함께하는 부처님오신날’도 대중강연, 문화, 명상을 결합하는 새로운 시도로 대중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교수는 (사)일일시호일 등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자비행도 적극 펼치고 있다. 본인 이름뿐 아니라 돌아가신 할머니와 아버지 이름으로 불교복지단체에 오랫동안 기부해오고 있다. 이 교수는 이것을 일종의 ‘제사의식’이라고 말한다. 제사는 불교식으로 간단히 모시되 고인의 이름으로 힘겨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회향하는 것이 돌아가신 분들의 공덕을 쌓고 부처님 가르침에도 부합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불교언론에도 관심이 많다.

“언론은 사회의 목탁입니다. 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닙니다. 문제의식을 갖고 불교계를 위한 애정 어린 비판을 해야 합니다. 우리 불교계가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에 대한 비전을 찾아내고 그것을 위해 불교계의 역량을 모으는 역할을 담당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법보신문에 대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지금도 그렇지만 깨어있는 언론의 대명사가 되어있으면 좋겠습니다. 불법을 수호하는 신장의 역할을 하는 언론사로 굳게 뿌리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숫타니파타’의 ‘태생에 의해 고귀한 자가 되거나 그렇지 않은 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행위로 인해 고귀한 자가 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자가 되기도 한다’는 말씀을 새기며 산다는 이 교수. 그는 “우리를 고귀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은 권력, 재산, 명성이 아니라 지금 지혜롭고 자비롭게 행동하는 것에 있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며 살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638호 / 2022년 6월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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