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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 펼쳐진 ‘독도 아리랑’ 한마당

  • 교계
  • 입력 2022.06.30 20:05
  • 수정 2022.07.02 10:06
  • 호수 1639
  • 댓글 0

진각종, 6월29일 울릉도 저동 한마음회관서 ‘독도 아리랑 콘서트’ 개최
국악·춤·락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진언행자·울릉도민 등 관객 사로잡아

진각종 개종조 회당 대종사의 탄생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탄생지 울릉도에서 3년 만에 재개됐다. 콘서트에 참여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진언행자들을 비롯한 울릉도민들은 마음껏 웃고 뛰놀며 코로나19로 지쳤던 마음을 치유했다.

진각종(통리원장 도진 정사)이 6월29일 울릉도 저동 한마음회관에서 ‘2022 제19회 회당문화축제’의 일환으로 ‘독도 아리랑 콘서트’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를 비롯해 현정원장 능원, 회당학원 이사장 상명 정사 등 진언행자들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관음종 종정 홍파,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 총지종 통리원장 우인 정사, 대각종 총무원장 만청 스님 등이 자리했다. 이와 함께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김병수 울릉군수 등 울릉도민들이 참여했다. 특히 올해 회당문화축제는 코로나19로 3년 만에 재개돼 더욱 많은 대중이 참석했다.

오후 7시30분. 콘서트는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의 인사말과 내빈들의 축사로 시작됐다. 도진 정사는 “회당문화축제는 울릉도와 독도를 기반으로 나라사랑과 국민화합을 서원하는 전국적인 축제”라며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빠져나와 3년 만에 재개 돼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이어 “초심으로 돌아가 내년 제20회를 맞이하는 회당문화축제를 순수, 열정, 감동이 있는 축제로 승화시켜 신행문화의 새 지평을 여는 계기로 만들겠다”며 “축제에 참여한 모든 관객들이 좋은 밤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축사를 통해 회당문화축제가 발전을 거듭하길 기원했다. 스님은 “회당문화축제는 진각종을 창종한 회당 대종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01년 지역민들과 함께 진각문화를 공유하고,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라 사랑과 국민화합을 시작하는 축제로 시작됐다”며 “회를 거듭하며 종교와 이념을 초월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울릉도 지역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3년 만에 재개된 회당문화축제가 울릉도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화합의 축제 한마당이 되길 바란다”며 “코로나19로 고통받은 마음을 위로받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김대현 종무실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회당문화축제는 큰 울림이 되어 수많은 20여년 동안 이곳을 찾은 이들이 울릉도와 독도를 강렬하게 기억하게 하는 역사가 되고 있다”며 “축제를 찾아준 여러분 모두가 독도 아리랑의 기운으로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병수 울릉군수도 “2001년 시작된 회당문화축제는 울릉도 사람과 문화가 지닌 진정한 아름다움을 전하고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독도 아리랑’이라는 주제를 통해 울릉도와 독도가 지닌 여러 의미를 전해왔다”며 “오늘 밤 독도 아리랑 콘서트와 함께 오랜만에 기쁨과 환희를 마음껏 누리자”고 했다.

내빈들의 축사가 끝나자 황효숙 울릉도 아리랑 전수자의 ‘울릉도 아리랑’ 열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콘서트의 막이 올랐다. 황효숙 전수자의 목소리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곡조가 공연장 전체를 휘감으며 관객들의 흥을 돋궜다. 울릉도 꿈나무어린이집 어린이들의 깜찍한 율동공연도 준비됐다. 귀여운 옷을 입고 ‘Moje Telo’ ‘바나나차차’ 등의 음악에 맞춰 열심히 움직이는 아이들의 모습에 관객들은 휴대폰을 꺼내들고 웃음을 지으며 촬영하기에 바빴다.

미디어파사드 타악그룹 ‘좋은친구들’은 파워풀한 미디어 대북 공연을 선보였다. ‘울릉도’ ‘형제섬’ ‘독도’ ‘동해 Yes’ 등 독도에 관련된 단어들이 북 표면에 떠오르는 가운데 북소리가 공연장 전체에 울려퍼졌다. 댄스크루 에어럴은 전설적인 밴드 퀸의 ‘Bohemian Rhapsody’ ‘Love of my life’ 등에 맞춰 역동적인 춤을 보여주었다. 일부 관객들은 인상 깊은 그들의 춤사위를 따라하기도 했다. 댄스크루 에어럴은 회당문화축제 자원봉사자로 여러 차례 동참한 바 있는 김민지씨가 소속된 그룹으로 진언행자들에게 더욱 의미 있는 공연이었다.

대미는 국악가수 권미희씨와 국카스텐 밴드가 장식했다. ‘배띄워라’ ‘초혼’ ‘진또배기’ 등으로 관객들의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만든 권미희씨는 거듭된 앵콜 요청에 ‘홀로아리랑’을 열창하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객석 맨 앞에 앉은 내빈들도 권미희씨의 노래에 맞춰 손을 흔드는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국카스텐 밴드는 ‘펄스’ ‘돌덩이’ ‘걱정말아요 그대’ 등으로 관객들을 일어서게 만들었다. 특히 고 신해철씨가 부른 만화 라젠카의 주제가 ‘Lazenca save us’에서는 관객석에서 ‘떼창’이 나오기도 했다.

울릉도 여래심인당 연지화 전수는 “울릉도에서 가장 큰 축제인 회당문화축제가 3년 만에 재개된다는 소식에 진언행자들과 울릉도민들이 매우 기뻐했다”며 “오늘의 공연으로 그동안 참아왔던 문화적 욕구가 일시에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회당문화축제가 울릉도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앞으로도 매년 열리길 기대한다”고 했다.

탑주심인당 범운 진언행자는 “3년 만에 재개된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으나 공연장을 메운 관객들을 본 순간 그러한 불안이 해소됐다”며 “축제가 오랫동안 명맥이 끊어지지 않고 열리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댄스크루 에어럴 소속 김민지 씨는 “회당문화축제가 다시 열리길 기다리고 있었다”며 “오랜만에 느끼는 축제의 에너지, 기쁨 등을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꾸준히 참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콘서트에서는 울릉도 문화발전에 기여한 진각종을 위해 울릉문화원이 감사패를 전달했다.

울릉도=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639호 / 2022년 7월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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