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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 문수사, 평화통일 염원 진신사리탑 제막한다

  • 교계
  • 입력 2022.07.07 17:11
  • 수정 2022.07.07 17:55
  • 호수 1640
  • 댓글 0

7월16일, 경내 대웅보전 앞마당서 봉행
1978년 스리랑카 야스기리아 종정 스님 기증 사리
묘향산 보현사 탑 동일한 형태, 상륜부는 석가탑 본떠
평화통일 염원 담아 조성…문수사 20년 중창불사 회향

 

부산 남구 대표 기도·복지 도량 문수사가 평화통일 기원 사리탑 제막식을 봉행하며 20년 원력의 중창불사를 회향한다. 

문수사(주지 지원 스님)는 7월16일 오전10시 경내 대웅보전 앞마당에서 ‘평화통일 기원 문수사 부처님 진신사리탑 제막식’을 봉행한다. 문수사의 20년 중창불사 회향의 뜻이 담긴 이번 사리탑 제막식에는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현봉 스님과 문수사 주지 지원 스님의 은사인 송광사 동당 수좌 법흥 스님 등 제방 대덕 스님들이 두루 참석해 법석을 증명할 예정이다.

특히 문수사 진신사리탑에는 1978년 방한한 스리랑카 야스기리아 종단 종정 스님이 당시 김종필 국무총리에게 기증한 사리 5과 가운데 두 과가 봉안되는 것으로 여법함을 더한다. 이 사리는 처음 한반도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아 2군사령부 군법당 호국 무열사에 봉안됐다. 당시 군종병이었던 지원 스님은 사리의 봉안을 위한 사리탑 조성 불사 모연에 힘썼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무열사로부터 사리 두 과를 분과 받았다. 사리는 그동안 지원 스님의 법은사인 당시 문수사 주지 덕암 스님이 모셔 왔으며 2001년 덕암 스님의 원적 후에는 스님의 유지에 따라 2004년 문수사 대웅보전 낙성 후 상단의 좌우에 한 과씩 모시며 문수사 사부대중이 조석으로 예경을 올려왔다. 그 사리를 비로소 이번에 조성한 사리탑에 봉안하게 된 것이다. 

 

사리탑은 그 형식도 돋보인다. 8각13층 규모의 탑신부는 묘향산 보현사, 상륜부는 불국사 석가탑의 형식으로 조성해 남북 평화통일 기원의 뜻을 담았다. 탑 조성은 보광석재(대표 김한열)에서 맡았다. 무엇보다 문수사는 대웅보전이 신계사 대웅전 양식을 그대로 본 떠 조성, 평화통일 발원의 도량으로 가치를 더한다. 

문수사는 부산 남구에 소재한 남구 대표 도심 포교 및 기도·복지 도량이다. 1962년 문수암으로 창건된 도량은 전 주지 덕암 스님이 주석하며 참회기도 도량으로 40여 년 자리매김했다. 이후 기존 도량의 위치에 도시 정비 계획이 수립되면서 2002년 남구 용당동 청량산 정상 부지로 이전, 중창 불사를 전개했다. 20여 년의 불사 기간을 거쳐 경내에는 신계사 대웅전과 같은 형식의 대웅보전을 비롯해 삼천불전, 명부전, 원불전, 삼성각, 종각, 템플스테이관 등이 자리한다. 이번 사리탑은 지난 4년 동안 불사 모연으로 조성됐으며 제막식을 통해 도량의 중창 불사 회향의 의미도 담는다.

 

문수사는 사리탑 제막에 앞서 7월4일 경내에서 사리 봉안식을 갖고 탑 내부에 사리를 안치했다. 사리함에는 스리랑카 야스기리아 종정 스님으로부터 기증받은 사리 두 과를 비롯해 미얀마 삼정법사 위기따 스님에게 기증받은 불사리도 함께 봉안되었다. 또 ‘금강경’, ‘법화경’ 등 경전류와 문수사 신도들의 사경, 시대를 반영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도 담았다.

문수사 주지 지원 스님은 7월5일 이번 제막식과 관련해 교계언론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리탑 제막과 문수사 중창 불사에 담긴 평화통일 염원의 취지를 전했다.

지원 스님은 “사리탑에 봉안된 사리에는 기증 당시부터 평화통일의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다”며 “남북이 분단되어 혈육이 갈라지고 땅이 갈라진 지 반세기가 넘도록 민족의 숙원으로 이어져 온 남북 평화통일이 속히 성취되길 염원하며 통일 기원이 도량 곳곳에 담긴 문수사는 앞으로도 우리 민족을 위한 기도와 정진의 도량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더욱 진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원 스님은 조계종 사회부장 시절 금강산 신계사 복원불사를 주도한 인연이 있다. 특히 사단법인 위드아시아를 설립, 1997년부터 해외 구호 활동과 더불어 북한 돕기 사업을 전개한 바 있다. 또 사회복지법이 문수복지재단 대표이사를 맡아 지역민을 위한 복지 포교에도 앞장서왔다. 현재 부산 남구불교연합회장도 맡고 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40호 / 2022년 7월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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