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골절은 노인의 사망 위험을 높여 고령 환자에게 위험한 질환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대상은 또 있다. 바로 갱년기 여성들이다.
갱년기에는 골밀도를 유지시키는 에스트로겐이 급감할 뿐 아니라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 합성 능력이 저하돼 골다공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골다공증은 뼈 전반을 약화시켜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지는 상태로 만든다.
골반과 허벅지뼈를 이어주는 고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관절이다. 대부분 낙상으로 골절이 일어나지만 골다공증인 경우 침대에서 구르거나 걷는 등 일상적인 활동으로도 고관절이 부러질 수 있다.
고관절 골절은 대퇴골에 혈액을 공급하는 미세혈관을 손상시키거나 골절 부위에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골절 수술 후 오래 누워있게 되면서 욕창이나 폐렴, 요로 감염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키고, 움직이지 못해 관절의 구축과 강직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한 번 고관절이 골절되면 거동 능력이 이전으로 돌아가기 쉽지 않고 2차, 3차 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수술 후의 케어가 중요하다.
이에 한의학은 다양한 치료를 적용하지만 골절 주변부의 염증을 제거하는 데 일차적인 초점을 맞춘다. 항염 효능이 뛰어난 봉침을 주사하거나 고관절 골절로 생긴 어혈을 풀어주는 한약을 처방할 수 있다. 한약은 골절 부위의 체액을 증가시켜 회복을 돕고 혈액순환을 촉진,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갱년기 연령이라면 고관절 골절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골절 위험을 높이는 골다공증부터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의학에서는 골밀도가 경미하게 저하된 골감소증 단계부터 한약 처방 등 다양한 치료를 통해 뼈 모세포의 증식을 강화하거나 뼈 파괴세포의 생성을 억제하는 등의 치료를 진행한다.
고관절 골절의 주범인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어느 날 갑자기 뼈가 부러져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갱년기에는 식단 관리와 유산소 운동 등으로 관리하는 한편, 수술을 받았다면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치료받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도움말 : 광덕안정한의원 마곡발산점 위지훈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