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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공당 월주대종사 1주기 추모다례 엄수

  • 교계
  • 입력 2022.07.13 16:05
  • 수정 2022.07.15 19:45
  • 호수 1641
  • 댓글 0

7월11일, 17교구본사 금산사서 봉행
총무원장 원행 스님 등 1000여명 동참
처영문화기념관서 추모전 '토끼뿔 거북털'

“천지여아동근 만물여아일체라, 나와 이웃과 자연, 우리 모두가 한 마음 한 생명이야. 동체대비의 정신, 세계일화 정신이야 도와주는 기쁨, 받는 사람의 기쁨. 즐거움이 있잖아? 순간순간 행복감을 느껴! 그것이 확대되면 평화가 되는 것이여!”

제17교구 금산사(주지 일원 스님)는 ‘깨달음의 사회화 운동’을 통해 보살도를 실천한 이시대의 사표이자 동체대비(同體大悲)요익중생(饒益衆生)의 삶을 실천했던 태공당 월주 대종사의 1주기를 맞아 7월11일 금산사 대적광전과 앞마당 일대에서 ‘태공당 월주 대종사 1주기 다례재’를 봉행했다.

 

다례재에서는 금산사 회주 도영 스님의 헌향과 무주 백련사 평상 스님의 헌다, 실상사 회주 도법 스님의 헌화가 이어졌다. 이어 죽비 소리에 맞춰 영단에 삼배를 올리고 손상좌 금선암 덕산 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된 종사영반이 진행됐다. 이어진 헌화는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금산사 주지 일원, 동국대 이사장 성우,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 등 상좌와 송광사 주지 법진 스님 등 손상좌, 신해 스님 등 증손상좌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명예원로의원 암도, 원로의원 보선, 법타, 원행, 지명, 중앙종회의장 정문, 교육원장 진우, 포교원장 범해, 법계위원장 법산,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월우, 월정사 주지 정념, 고운사 주지 등운 스님 등 전국각지에서 온 스님 등과 조봉업 전라북도 행정부지사와 정성주 김제시장 등 정관계인사들과 금산사 교구 신도 등이 차례로 헌화했다.

이날 다례재에서는 월주 대종사 추모 영상이 상영됐다. 영상 속 월주 대종사는 “천지여아동근 만물여아동체(天地與我同根 萬物與我同體)라 세상은 나와 더불어 한뿌리이고 모든 존재역시 나와 더불어 하나이다”라며 “나와 이웃과 국민과 민족, 인류와 자연은 하나로 세계일화 정신, 대자대비의 정신으로 도와주는 기쁨, 받는 사람의 기쁨은 말로 다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스님은 “세간을 떠나 깨달음을 구하는 것은 토끼뿔과 거북털을 구하는 것 같다”며 깨달음의 사회화를 강조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추모의 말씀을 통해 “일평생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삶을 사셨던 대종사님의 법향이 그대로 남아 있기에 시간이 지나도 제자들은 대종사의 모습이 한없이 그립기만 한다”면서 “세상이 어려울수록 사회 속에 불교의 가르침을 실현하시고자 한 그 큰 원력의 빈자리는 더욱 커져만 간다”고 말했다. 이어 “종단을 반석 위에 올려놓고 서슬 퍼런 군부의 칼날에도 정의의 길을 놓지 않고 불법은 항상 세간에 있음을 역설하셨고, 보현행원을 실천하며 대보살의 삶을 사셨다”며 “대종사님께서는 문수의 화현으로 세상의 번뇌를 식혀주는 감로법을 내려 주시어 지구촌의 자비와 평화가 넘쳐 원융 되도록 이끌어 주시기를 앙망한다”고 대종사의 속환사바를 기원했다.

문도대표 금산사 회주 도영 스님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원로 대덕 큰 스님들과 종단의 소임자, 종회의원, 본사 주지 스님들 많이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스님은 종단발전의 큰 축을 가지고 각종 소임을 다하시면서 40년 전에 깨달음의 사회화운동을 통해 종단뿐만 아니라 사회를 맑혀오고 민족을 넘어 세계 각국의 어려운 이웃을 보탬을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께서 100세까지 사셨으면 틀림없이 노벨평화상을 받으셨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우리 제자들은 스님의 뜻을 받들어 천분의 일이라도 함께 실천하면서 살아가기를 다짐하는 자리”라고 월주 대종사의 유지를 이어 갈 것을 약속했다.

금산사 주지 일원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무더운 날씨에 태공당 월주 대종사의 1주년 다례식에 왕림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면서 “제가 불민해서 아직 대종사님의 부도를 모시지 못했는데 내년 2주기 때는 부도를 잘 모실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다례재에 이어 금산사 처영문화기념관에서 ‘세간을 떠나 진리를 구할 수 없다’는 월주 대종사의 생애를 담은 추모전시회가 진행됐다. 이번 전시회는 평소 “불법(佛法)은 세간(世間)에 있고 깨달음은 세간을 떠나 있지 않으니, 세간을 떠나 깨달음을 구하면 그것은 마치 토끼뿔과 거북털을 구함과 같다”한 월주대종사가 속세로 다시 돌아오는 제2의 출가로 일평생 배고프고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했었던 현장을 담았다.

추모전시회에서 만난 군산 은적사 신도 김현서(법명 동사섭) 불자는 “살아생전에 큰스님을 가까이 뵙고 신앙생활을 한 것만으로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입적하신지 1년이 되었는데 꼭 곁에 계신 것 같다”고 회상했다,

전주에서 온 신도는 “밥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밥을 주고 아픈 사람에게는 약을 준다는 월주 대종사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보살행 실천을 위해 하루에 세가지 이상 좋은 일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641호 / 2022년 7월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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