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명상 법구인 붓다볼(싱잉볼)을 활용해 치유의 시간을 이끄는 첫 붓다볼명상지도사가 배출됐다.
사단법인 싱잉볼치유의소리(이사장 심산 스님)는 7월13일 부산 홍법사 접견실에서 ‘붓다볼 명상지도사 2급 자격과정 수료식 및 자격증 전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봉녕사 율주 적연, 승가대학장 의천, 용인 행복선원 주지 연암, 봉녕사 승가대학 교무 도연, 율감 선정 스님 등 비구니 스님 5명이 첫 붓다볼명상지도사 2급 자격증을 받았다. 스님들과 더불어 재가불자 8명도 붓다볼명상지도사 2급 자격증을 받는 등 총 13명의 붓다볼명상지도사가 배출됐다. 전달식에는 싱잉볼치유의소리 이사장 심산 스님과 적연 스님을 비롯한 스님 5명이 참석해 붓다볼을 통한 명상 지도의 가치를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스님들은 현대인들을 위해 소리 명상의 도구인 붓다볼이 불교의 포교 및 수행 프로그램에 여법하면서도 다채롭게 활용되기를 발원했다.
싱잉볼치유의소리 이사장 심산 스님은 “싱잉볼치유의소리가 사단법인을 구성하고 첫 지도사를 배출하는 교육과정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신 스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싱잉볼로 불리는 붓다볼은 불교의 법구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타종교인과 일반인들이 활용하는 빈도가 높다는 점에서 볼 때 우리 불교도가 바르게 붓다볼을 활용해서 명상의 길로 안내하고 치유의 시간을 마련하는 장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활용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붓다볼명상지도사 2급 자격증을 받은 봉녕사 율주 적연 스님은 “몇해 전 어린이 명상캠프를 통해 붓다볼을 접하면서 명상을 더 쉽고 재미있게 전할 수 있는 포교 방법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꾸준한 교류가 법연이 되어 이번에 봉녕사의 지도자급 스님들이 함께 뜻을 모아 붓다볼명상지도사 교육과정에 동참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스님은 “봉녕사는 승가대학 교육과정에 붓다볼 소리 명상을 적용 중이며 앞으로도 정규 교육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학인 스님들이 자신을 위한 수행은 물론 포교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싱잉볼치유의소리는 지난해 3월부터 사단법인 설립을 추진, 지난해 9월23일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허가를 받았다. 법인 설립 직후 민간자격과정 개설에 힘쓴 결과 올해 초 보건복지부에 싱잉볼예술심리전문가 1·2급, 아트만그림책심리전문가 1·2급, 문화체육관광부에 붓다볼명상지도사 1·2급, 싱잉볼힐링명상지도사 1·2급, 사운드힐링마스터 등 총 5 분야 민간자격 과정의 등록을 마쳤다. 첫 붓다볼명상지도자 2급 자격과정은 지난 5월12일부터 6월23일까지 진행됐다. 이 과정에 동참한 스님들과 재가불자들은 싱잉볼힐링명상지도사 자격과정도 함께 이수해 두 개의 자격증을 모두 받게 됐다.
김경숙 붓다볼테라피스트는 “소리명상 법구인 붓다볼에 대해 종교를 초월하여 누구나 체험할 수 있도록 배움의 폭을 확장하고자 대중적인 표현인 싱잉볼이라고 명칭했다”며 “스님들께서 먼저 붓다볼명상지도사 과정을 이수해주시고 포교에 적용해주시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불자들과 스님들이 붓다볼을 명상의 도구, 포교의 방법으로 활용하실 수 있도록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발원했다.
한편 싱잉볼치유의소리는 7월 초부터 매주 일요일마다 총 16회에 걸쳐 한나래평생교육원 강의실에서 ‘미혼모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싱잉볼과 함께하는 나의 노래’를 진행한다. 이 강좌는 미혼모를 대상자로 하며 교육비의 전액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지원하는 ‘2022년 사각지대 문화취약계층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이다. 이밖에도 7~8월에는 매주 수요일마다 8주 동안 오전10시, 오후7시30분 각각 주간반과 야간반으로 ‘붓다볼 연꽃자비명상’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41호 / 2022년 7월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