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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선원, 설립 7년 만에 본원 개원

  • 수행
  • 입력 2022.07.15 21:16
  • 수정 2022.07.16 07:24
  • 호수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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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3일, 경내 법당서 개원법회
“대중교화 앞장서는 불자 되길”

충남 홍성군에서 재가법사 양성에 진력해온 오로지선원이 설립 7년 만에 본원을 개원했다.

오로지선원(선원장 도무지 스님)은 7월13일 충남 장곡면 광성리 오서산자락에 선원을 마련하고 개원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서산 문수사 주지 범주 스님과 전국에서 모인 불자 60여명, 광성리 주민 30여명이 참석해 개원을 축하했다.

오로지선원은 오로지 부처님 법대로 수행정진하고, 오롯이 부처님 뜻대로 전법교화한다는 취지로 2015년에 설립됐다. 홍성군 시내 상가건물에 임시선원을 마련하고 수행모임을 이어왔지만 공간이 협소하고 계단이 가팔라 방문이 어려웠다. 이에 선원불사를 계획, 7년 만에 본원을 개원하게 됐다.

이날 1000일 새벽정진의 500일째 되는 날에 맞춰 봉행된 개원법회는 금강경 독송·석가모니불 정근·축원 등으로 이어졌다.

서산 문수사 주지 범주 스님은 법어에서 “포대화상은 바랑에 보시 받은 물건을 넣고 다니면서 어려운 이웃에게 모두 나누어주었다”며 “받아도 내가 받지 않은 마음으로, 줘도 내가 주지 않았다는 마음으로 보살행을 해 대중교화에 앞장서는 불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도무지 스님은 “척박한 환경에서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 함께 정진해주신 불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내구보리 외화중생(內求菩提 外化衆生)’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법회에 참석한 김순자(무주향·66) 불자는 “부처님의 가피가 늘 함께함을 알고 정진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실천은 항상 어렵다. 새롭게 개원한 본원에서 도반들과 공부에 힘써 실천하는 삶을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광명시에서 충남에 위치한 선원까지 꾸준히 출퇴근하며 개원을 도왔다”고 밝힌 이광수(대정·69) 불자는 “도배, 장판, 싱크대 설치 등 도반들과 함께 공사를 도우며 보람찼다”며 “남에게 베풀고자 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선원이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부대중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함께 목탁을 두드리며 경전을 외웠다.
오로지선원 주지 도무지 스님.

한편 이날 사부대중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함께 목탁을 두드리며 경전을 독송했다. 오로지선원은 재가불자들도 집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신념으로 불자들에게 의식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10년 20년 뒤에 불교가 어떠한 모습일지 고민이 많았다”는 도무지 스님은 “고령화로 스님 인구도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만약 스님이 없다면 불자들이 직접 대중교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려하고 포용하는 행복한 선원이 목표”라며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고자 노력한다면 자연스레 수행에도 관심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로지선원 밴드(band.us/@ohrosy)

오로지선원 유튜브천일정진(www.ohrosy.com)

금강경 독송하는 불자.
법회를 마친 후 광성리 어르신들에게 공양을 보시했다.
법회를 마친 후 광성리 어르신들에게 공양을 보시했다.
오로지선원 봉사자들·전경

홍성=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641호 / 2022년 7월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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