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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전통 채색화 특별전 ‘생의 찬미’

  • 문화
  • 입력 2022.07.27 13:24
  • 호수 1643
  • 댓글 0

9월25일까지 과천서…민화·공예 등 80여점 소개
‘벽사’ ‘길상’ ‘교훈’ ‘감상’ 주제…성파 스님 등 동참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이 과천에서 한국의 채색화 특별전 ‘생의 찬미’를 진행 중이다.

9월2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특별전은 민화와 궁중회화, 종교화, 기록화 등을 아우르는 전시다. 한국의 채색화는 우리의 삶과 함께하며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복을 불러들이며, 교훈을 전하고, 중요한 이야기를 역사에 남기고자 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해왔다. 이에 따라 전통회화의 역할을 ‘벽사’ ‘길상’ ‘교훈’ ‘감상’ 등 네 가지 주제·6개 섹션으로 구성해 소개한다.

전시에는 각 주제별 19세기~20세기 초 제작된 민화와 궁중장식화, 그리고 20세기 후반 이후 제작된 창작 민화 및 공예, 디자인, 서예, 회화 등 80여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조계종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를 비롯해 강요배, 박대성, 박생광, 신상호, 안상수, 오윤, 이종상, 한애규, 황창배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 60여명이 참여했다.

성파 스님 作 ‘수기맹호도’, 162×570cm, 패널에 옻칠, 2012년.
성파 스님 作 ‘수기맹호도’, 162×570cm, 패널에 옻칠, 2012년.

전시의 시작인 ‘마중’에서는 가장 한국적인 벽사 이미지인 처용을 주제로 한 스톤 존스턴 감독의 영상 ‘승화’로 관객을 마중한다. 두 번째 ‘문 앞에서: 벽사’는 길상의 첫 역할인 벽사의 의미를 담은 도상들로 시작된다.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의 작품 ‘수기맹호도’를 이곳에서 볼 수 있다.

세 번째 ‘정원에서: 십장생과 화조화’는 전통적인 길상화인 십장생도와 모란도 등 19세기 말 작품부터 길상 도상의 의미와 표현의 확장을 모색해 온 최근의 회화와 영상까지 ‘길상’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네 번째 ‘오방색’에서는 높은 층고의 열린 공간 중앙홀에 김신일의 설치작품 ‘오색사이’와 이정교의 거대한 네 마리 호랑이 작품 ‘사·방·호’를 선보인다.

다섯 번째 ‘서가에서: 문자도와 책가도, 기록화’는 정원을 지나 들어간 어느 서가에서 만난 책과 기록에 대한 이야기다. 마지막 ‘담 너머, 저 산: 산수화’에서는 서가를 나와 다시 정원에 들어서며 보이는 담 너머 펼쳐진 산수화로 구성됐다.

윤범모 관장은 “이번 전시는 전통 채색화가 국내 현대미술계에서 자리하고 있는 위치와 근대 이전 전통 채색화의 역할을 조명해보고자 마련된 특별전시”라며 “국립현대미술관 최초로 온라인상에 현실과 동일한 디지털트윈전시 공간을 구축해 PC나 개인 휴대폰으로도 전시를 경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43호 / 2022년 8월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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