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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품·사진으로 만나는 한암·탄허·만화 스님의 삶과 업적

  • 문화
  • 입력 2022.07.28 19:50
  • 호수 1643
  • 댓글 0

월정사성보박물관, 특별전 ‘오대산 삼대화상’
유품 50여점·기록사진 등 해설과 함께 소개

일제강점기 이후 한국불교의 중추적 역할을 한 오대산 삼대화상을 사진과 유품으로 만나는 자리가 마련된다.

월정사성보박물관(관장 해운 스님)는 특별전 ‘유품과 사진으로 만나는 근대 오대산 삼대화상(三大和尙)’을 개최한다. 7월29일개막해 내년 3월3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오대산 삼대화상 한암중원, 탄허택성, 만화희찬 스님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스님들과 관련한 유품 50여점과 기록사진 등이 해설과 함께 소개된다.

한암선사(1876~1951)는 한국불교의 선풍을 지키고 법맥을 계승해 근대 한국불교를 중흥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참선을 중시하면서 계율을 지키고 경전을 연구하며 학문하는 자세를 갖춰야만 올바른 수행, 올바른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며 평생 이를 실천했다. 이 같은 스님의 면모는 당시 작성한 편지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시에 소개되는 ‘금강경’(1937), ‘고려보조국사법어’(1940) 등은 한암 스님이 월정사에서 간행된 경전들로 일제강점기 왜색불교의 영향과 세속화로 처참하게 무너져가는 한국불교를 계몽하고 전통회복과 통합에 힘썼던 선사의 생애를 보여준다.

탄허선사(1913~1983)는 근현대 우리나라 불교계를 이끈 최고의 학승이자 20세기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선승이며 유불도 삼교에 능통한 대석학이었다. 한암선사의 법통을 계승한 탄허선사는 교육만이 한국불교의 미래라는 신념 속에 오대산승려연합수련원(1936), 오대산수도원(1956)을 건립해 교육사업과 후학양성에 힘썼다. 또 경전 번역사업을 통해 경전의 한글화라는 큰 뜻을 펼쳤다. 탄허 선사의 가사 장삼을 비롯한 유품들과 개성적 표현방식으로 깨달음을 표출한 서예작품들을 통해 선사의 면모를 소개한다.

만화선사(1922~1983)는 오늘날의 월정사 대가람을 일구어낸 주역으로 한암, 탄허 스님에 이어 오대산 법맥을 이은 대화상이다. 한암선사의 참선·간경·염불·의식·가람수호 등 승가오칙과 탄허 선사의 화엄·선사상을 계승해 1954년 불교정화운동과 1956년 오대산수도원의 설립을 주도했으며 한국전쟁 때 전소된 월정사의 근간을 마련했다. 월정사중건상량문(1952)을 비롯해 다양한 친필 원고들을 통해 만화 스님의 삶과 수행을 전한다.

월정사성보박물관은 “한국불교의 큰 버팀목이었던 오대산 삼대화상의 유품과 생생한 순간을 담은 사진을 통해 당시의 이야기와 정신을 되새겨보고 추억하며 오늘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교훈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34호 / 2022년 8월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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