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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림원, 대원 스님 초청 철야용맹정진 대법회

  • 수행
  • 입력 2022.08.25 19:19
  • 수정 2022.08.25 19:24
  • 호수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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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4~25일 조계사서 철야정진…600여 명 동참
대원 스님 “마음, 망상일 뿐 어떠한 물건 아니야”

선을 공부하는 재가불자들이 조계종 원로의장 학산 대원 스님에게 법을 청했다.

조계사 재가불자수행모임인 선림원(선림원장 남전 스님)이 8월24~25일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 대웅전에서 ‘조계종 원로의장 학산 대원 스님 초청 철야용맹정진 대법회’를 봉행했다. 법회는 오후 7시부터 익일 오전 3시 30분까지 대원 스님 법문·화두첩 수여·입선으로 이어졌으며 400여 명의 불자가 동참해 화두를 참구했다.

이날 법상에 오른 대원 스님은 말없이 주장자를 들어 대중을 응시했다. 잠시 뒤 스님은 침묵을 깨고 “참선은 말로 배우는 게 아닌 마음으로 마음을 보고 배우는 것”이라며 부처님과 아난존자의 일화를 소개했다. 어느 날 부처님은 법문을 기대하는 대중을 앞두고 말없이 가만히 앉아있었다. 잠시 후 문수보살이 일어나 “오늘의 법은 이와 같고 이와 같습니다. 이상으로 법왕의 법은 마쳤습니다.”라며 죽비를 치고 퇴장했고, 부처님도 말없이 법상에서 내려왔다. 아난존자가 연유를 묻자 부처님은 “내가 묵연히 앉은 이유를 상상근기인(上上根器人)은 안다”고 답했다.

소개를 마친 스님은 불자들에게 “여러분의 근기는 상·중·하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며 선문답으로 이끌었다. 불자들은 스님의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이냐’ ‘그렇다면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다양하게 답했고 스님은 과감한 대답에 웃음을 보이기도, 단호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이윽고 대원 스님은 “내 질문에 여러 답이 나온 것처럼 상대방의 마음을 집작하기는 쉽지 않다”며 “그러나 ‘마음’이라는 것은 망상일 뿐 그 어떠한 물건도 아님을 바로 알아야 한다. 그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라고 말했다.

법문을 마친 대원 스님은 대중들에게 화두첩을 수여한 뒤 입선죽비로 불자들의 실참수행을 독려했다. 수행은 45분 정진 15분 방선으로 1차 오후 8시 40분부터 오후11시 30분까지, 2차 8월25일 오전 1시부터 오전 3시까지 2회에 걸쳐 이어졌다.

법회에 앞서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학산 대원 대종사는 출재가 참선수행자들을 깨달음의 길로 이끌어주시는 선지식”이라며 “스님이 내려주는 화두와 법음의 참뜻을 얻기 위해 부단히 정진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선림원의 ‘선지식 초청 철야용맹정진 대법회’는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3년 만에 봉행됐다.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646호 / 2022년 8월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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