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춤꾼 이철진이 태평무, 살풀이춤, 승무 등 한영숙류 전통춤의 완판을 선보인다.
이철진 무용가는 9월1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2002년 세 가지색, 한영숙류 이철진 춤’ 무대를 펼친다. ‘세가지 색’은 한국을 대표하는 승무, 살풀이, 태평무를 말한다. 한성준, 한영숙, 이애주로 이어지는 전승 계보를 이은 이철진은 오랜 시간의 독공에서 얻어지는 공력과 자신만의 색깔을 덛입혀 한영숙류 전통춤을 소개할 예정이다.
공연을 함께할 악사들도 한영숙 선생 때부터 반주를 맡아온 원로급 연주자들이다. 경기 무악의 대가 최경만(호적풍류) 선생을 비롯해 이철주(대금), 김무경(아쟁), 홍옥미(해금) 연주가가 참여한다. 또 유인상(장고), 김세현(피리), 최광일(피리), 변진섭(타악), 정부교(타악), 박주홍(타악) 등 3세대 연주자들도 무대에 올라 원로들과의 하모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영숙(1920~1989)은 조선말 명고수이며 한성준의 손녀로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보유자였다. 그리고 그를 이은 사람 중의 한 명이 2021년 작고한 이애주 선생이며, 이철진 무용가는 이애주 선생에게 한영숙류 전통춤 전판을 사사한 유일한 춤꾼 중 한 명이다. 이철진 무용가는 서울 대학로에서 전통춤의 소극장 운동을 주도하며 성균소극장과 스튜디오SK를 통해 끊임없이 전통춤 공연를 올리고 있다.
이철진 무용가는 “서울시의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한성준, 한영숙, 이애주로 이어지는 전통춤의 계보와 춤사위를 비교해 볼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올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상상축제’에서도 동일한 내용과 연주가 소개될 예정”이라고 전통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한편 ‘2002년 세 가지색, 한영숙류 이철진 춤’은 전석 무료이나 예약제로 진행된다. 02)3675-3336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47호 / 2022년 9월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