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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 불자 안목 넓히는 데 기여”

  • 법보시
  • 입력 2022.08.29 15:59
  • 호수 1646
  • 댓글 1

팔리문헌연구소장 마성 스님

초기불교 저술·논문 등 다수
지난해에는 뇌허학술상 수상
신행 올바를 때 불교도 발전
정진하듯 불교공부 이어가야

“법보신문은 교계의 다양한 전문가들의 글을 연재함으로써 읽을거리를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불교신자들의 안목을 넓혀주는 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팔리문헌연구소장 마성 스님이 최근 법보신문을 교도소 등에 보내는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했다. 스님은 법보신문이 조계종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교계의 소식을 비교적 공정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스님은 초기불교 연구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스리랑카 팔리불교대학에서 공부하고, 동방대학원대학에서 ‘삼법인설의 기원과 전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사캬무니 붓다’ ‘왕초보 불교박사 되다’ ‘잡아함경 강의’ ‘초기불교사상’ 등 저술과 논문으로 초기불교를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지난해에는 ‘초기불교사상’으로 불교평론 뇌허학술상도 받았다.

“한국불교가 발전하려면 원래 부처님 말씀에 귀 기울여 잘못된 신행과 제도를 고쳐 부처님의 가르침과 합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초기불교로 되돌아가자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부처님의 본래 뜻을 받들어 올바르게 신행하는 불자가 증가한다면 한국불교도 발전하리라 확신합니다.”

스님은 한국의 불자들 대부분 선하다고 말한다. 남을 배려하고 가난한 이웃에게 널리 보시를 베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개인의 이익을 위한 기복신앙에 매달리는 것은 올바른 신행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남방불교에서는 기도비 내고 축원해달라고 하지 않습니다. 불교공동체를 위해 자발적으로 출가자와 사찰에 보시하는 문화가 정착돼 있습니다. 한국불교도 남방불교처럼 재가자들이 출가자를 존경하고 받드는 문화로 변해야 합니다.”

스님은 교계 신문과 방송에서 불교교리에 어긋나는 신비주의, 개인 체험 등을 크게 보도함으로써 부처님의 가르침과 어긋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기자와 PD들이 불교서적을 끊임없이 읽고 공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스님은 내년이면 출가 50주년을 맞는다. 1973년 중학교 졸업 후 산문에 들었다. 고등학교는 절에서 다녔다. 이후 50여년간 공부를 지속해오며 수많은 경전과 논서를 읽어왔다. 이 중 스님이 가장 좋아하는 불교 용어가 ‘정진’이다.

“부처님께서는 입멸 직전 제자들에게 ‘형성된 것들은 소멸하기 마련이다. 방일하지 말고 해야 할 바를 완수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처님도 끊임없이 정진해 마침내 깨달음을 이루었듯 정진 없이는 누구도 궁극의 목적을 이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646호 / 2022년 8월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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