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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 선사 감로법문, 도심 가을 물들인다

  • 수행
  • 입력 2022.09.01 22:03
  • 수정 2022.09.02 21:08
  • 호수 1647
  • 댓글 0

상도동 보문사, 9월18일~10월23일 매주 일요일 간화선대법회
덕숭총림 방장 우송·대흥사 조실 보선 스님 등 선사 6인 법문

도심 한복판에서 산사의 청량한 감로법을 직접 마주할 수 있는 법석이 마련된다.

도심수행도량 상도동 보문사(주지 지범 스님)가 9월18일부터 10월23일까지 6주간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여섯 선사 초청 간화선 대법회’를 개최한다. ‘선사의 할 소리, 가을을 물들이다’를 주제로 △9월18일 백담사 유나 영진 스님 △9월25일 고불총림 수좌 일수 스님 △10월2일 덕숭총림 방장 우송 스님 △10월9일 동국대 불교학술원 연구교수 문광 스님 △10월16일 한산사 선덕 월암 스님 △10월23일 해남 대흥사 조실 보선 스님이 법을 설한다. 일생 수행자의 길을 걸어온 스님들의 곡진한 법문은 대중들의 가슴에 큰 울림으로 와 닿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 지어진 선방 전경.
새로 지어진 선방 전경.

이번 간화선대법회는 보문사의 선방불사회향 및 개원을 기념해 마련됐다. 보문사는 삼성산 국사봉 자락에 위치한 130㎡(약 40평) 규모의 시민선원이다. 2001년 주지로 취임한 지범 스님은 사부대중이 언제든 정진할 수 있는 수행처 조성을 목표로 참선법회·철야정진·자율정진 등 다양한 법석을 마련해왔다. 선지식을 찾아다니기 어려운 재가불자들을 위해 여러 차례 선지식을 초청해 대법회를 봉행하는 등 보문사는 도심 속 수행처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그럼에도 시설은 낙후되고 협소한 공간으로 많은 사람이 정진하기 어려웠다. 그러다 2018년, 더 많은 사람들이 맘 편히 도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선방불사를 계획했다. 불사 초기엔 노스님들을 모실 원로선방이 목표였으나, 근래 교구본사들에서 노스님들을 위한 시설이 많이 생기면서 숨 가쁘게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공부하기 좋은 여건을 제공하고자 시민선방으로 방향을 잡았다. 2019년 5월5일 ‘1차 선방불사 1029일 기도’를 입재하고 올해 2월27일 회향하며 선방 건립 기반을 마련, 보문사와 맞닿아있던 두 채의 가정집까지 어렵게 매입해 선방으로 조성하게 됐다.

실내 모습.
실내 모습.

새로운 선방은 420㎡(약 127평)부지 위에 330㎡(약 100평)의 지하1층과 지상1·2층으로 건립됐다. 지하 1층은 차량 20여대를 댈 수 있는 주차장, 지상 1층은 시민선방, 2층은 스님들이 묵어가거나 거주할 수 있는 공간으로 현재 스님 10명이 방부를 들였다. 개원식은 10월2일 우송 스님 초청법회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선방은 일단 지어졌지만 그 불사의 완성 여부는 이제부터다. 지범 스님은 “중생을 구제하려는 보리심도 물론 중요하지만, 부처님 가르침을 온전히 나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자세를 먼저 갖춰야 한다”며 “새로운 선방에서 용맹정진해 눈 푸른 납자·훌륭한 수행자가 출현해야 비로소 선방 불사를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보문사는 지역 주민들이 언제든지 찾아와 번뇌를 내려놓고 오롯이 정진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간화선 수행법회·철야정진·선지식 초청법회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선방불사 원만회향과 영가천도를 발원하며 2차 1029일 기도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간화선대법회에서 감로법을 설할 영진 스님은 1972년 금산사에서 도영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봉암사·해인사 등 제방 선원서 정진했다. 2019년부터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일수 스님은 지선 스님을 은사로 출가 후 불국사·봉암사·백양사·수도암 등에서 64안거를 성만했다. 백양사·법천사 운문선원장도 역임했다. 우송 스님은 1959년 정혜사에서 인규 스님을 계사로 수계하고, 수덕사 주지·덕숭총림 선원장을 역임했다. 문광 스님은 2001년 해인사 원당암에서 출가해 봉암사 태고선원·해운정사 금모선원 등에서 정진했다. 월암 스님은 1973년 경주 중생사에서 도문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기본선원 교선사·행복선 수행학교장을 역임했다. 보선 스님은 1966년 용암사에서 천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4~15대 중앙종회의장·총무원 호법부장 등을 역임했다. 02)823-7443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647호 / 2022년 9월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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