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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칠불사, 공병수 부산불교신도회 명예회장 49재 봉행

  • 교계
  • 입력 2022.09.05 08:24
  • 수정 2022.09.05 10:56
  • 호수 1648
  • 댓글 0

9월3일, 경내 대웅전…49재 중 6재 봉행
석종사 금봉선원장 혜국 스님 영가 법문
추석 전일 막재 일정 고려 인연 두루 참석

 

부산 재가불교 활성화와 인재 양성에 매진한 공병수 부산불교신도회 명예회장의 49재가 경남 하동 칠불사에서 엄수됐다. 

칠불사(주지 도응 스님)는 9월3일 칠불사 대웅전에서 ‘공병수 거사 6재’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는 고(故) 공병수 회장의 49재 막재가 추석 바로 앞날인 9월9일로 예정됨에 따라 동참 사부대중의 이동을 고려해 6재를 막재와 같은 규모로 엄수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법석에서는 충주 석종사 금봉선원 조실 혜국 스님이 영가 법어를 설했으며 칠불사 주지 도응 스님이 의식을 맡았다. 또 류진수 부산불교신도회 전 회장을 비롯한 신도회 임원, 배호암 부산불교거사림 전 회장, 임우희 수석부회장 등 거사림 회원들과 평소 고인을 존경했던 정·관계 인사 및 불자들이 두루 참석했다. 영단에는 49재 기간 중 세연을 다한 공 회장의 아들 위패도 나란히 모신 가운데 공 회장 부자(父子)의 극락왕생을 염원했다.

 

충주 석종사 조실 혜국 스님은 법어에서 “한평생 부처님 법을 보물처럼 섬기신 공병수 회장님께서는 이미 생사의 도리를 깨치신 분이며 아드님의 극락행도 잘 이끌어주실 것”이라며 부디 극락세계에서는 짧게 머무시고 사바세계에 다시 나투어 전법도생의 원력을 이어가시길 염원한다”고 당부했다.

 

칠불사 주지 도응 스님도 “칠불사를 무척 아껴주시며 많은 법우님과 함께 도량을 찾아주신 원력을 늘 새길 것”이라며 “공 회장님과 오랜 인연으로 소식을 주시고 기꺼이 법문을 해주신 혜국 큰스님께 감사드리며 공 회장님의 유훈이 항상 함께하는 도량으로 더욱 많은 분에게 불법의 향기를 전할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칠불사는 7월30일 초재를 시작으로 공 회장의 49재 일정을 엄수해왔다. 초재에는 조계총림 송광사 유나 현묵 스님, 4재에는 부산 혜원정사 주지 원허 스님이 추모법문을 설했다. 막재는 9월9일 엄수된다. 

 

공병수 명예회장은 경남 하동이 고향이다. 20대 청년 시절 쌍계사에서 만난 스님들과 한 달여 동안 지리산 산사를 순례하며 오롯한 불제자의 길을 발원했다. 부산에서 백봉 김기추 거사의 ‘금강경’ 강의를 계기로 1972년 결성된 ‘부산불교거사림’의 창립 회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적극적인 신행 활동으로 부산불교거사림의 회장을 수차례 맡았으며 최근까지도 오랜 세월 제방의 선지식 초청 법석을 이끌며 재가불자들의 정신적 기둥으로 자리해왔다. 부산불교거사림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한다.

 

무엇보다 공 명예회장은 불교의 미래를 위한 인재 불사의 원력으로 동아대 행정고시, 사법고시생들의 기숙사인 지독료 후원을 지속했다. 그 후원은 부산대, 동아대 로스쿨 법우회의 창립과 후원으로 이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군법당 불사와 군포교 후원에도 앞장서며 청년 불자들에게 불심과 희망을 심어주는 데 매진했다. 고향 하동의 칠불사를 재적사찰로 오랜 신행 생활을 이어오며 불사에도 힘썼다.

 

특히 공 명예회장은 류진수 회장에 이어 부산불교신도회장을 맡아 지난 2007년 부산 재가불자들의 숙원 불사였던 부산불교신도회관의 개관을 이끌었다. 선지식 릴레이 법회, 힐링 콘서트, 시민강연회 등을 마련해 포교와 전법의 장을 펼쳤으며 신도회 부설 법계정사 신도회, 로터스불교대학, 불교최고지도자아카데미 등을 운영하며 불교 교육과 신행, 재가 인재 양성에도 진력했다. 

평생 인재 불사를 실천하고 신심과 원력의 삶을 이어 오며 출·재가 많은 이들에게 ‘자상한 아버지 같은 존재’로 회자된 공 명예회장은 7월23일 오전10시 향년 84세로 별세했다.

 

하동=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48호 / 2022년 9월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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