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가 민간인들의 저항운동을 감시하기 위해 주변국으로 보낸 간첩들이 태국에서 체포됐다. 간첩들은 태국이 불교국가인 점을 이용해 스님으로 위장했다.
태국 방송사 ‘채널3(Channel3)’은 8월29일 “태국 북부 탁주 매솟구의 3층 건물에서 미얀마 군부 간첩으로 의심되는 미얀마인 54명을 체포했다”며 “간첩들은 스님으로 변장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역 주민들은 해당 지역에서 자선기금을 모금하던 스님들이 수상하다고 불교국에 신고했다. 매솟구 행정기관, 경찰관, 내부보안작전사령부(Internal Security Operations Command, ISOC) 관계자들은 비구 스님 11명, 비구니 스님 16명, 남자 11명, 여자 14명, 어린이 2명 등 총 54명의 미얀마인을 발견했다. 이들 모두는 이민국 서류조차 없어 탁주 이민국으로 이송됐다.
ISOC는 초기 조사에서 “일부 스님들은 실제 출가자가 아닌 미얀마 국경 외곽에서 반군 활동을 조사하기 위해 잠입한 미얀마 군부 간첩”이라며 “이들은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저항운동을 조사하기 위해 방콕으로 향할 계획이었다”고 발표했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648호 / 2022년 9월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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