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향일암(주지 연규 스님)이 9월13일 여수시(시장 정기명)에 자비나눔의 쌀 3000kg(8백만 원 상당)을 전달했다.
여수시청 시장실에서 진행된 전달식에는 향일암 주지 연규 스님을 비롯해 이영희 향일암신도회장, 정기명 여수시장, 박성미 여수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자비나눔 쌀’은 여수에서 생산되는 ‘거북선에 실린 쌀’로 지역소외계층 뿐 아니라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업인들을 돕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의 의미를 담고 있다. 후원된 쌀은 여수시 돌산과 삼산면, 남면, 화정면 등 생활이 어려운 도서지역 소외계층과 지역아동센터 등에 고루 지원될 예정이다.
향임암 주지 연규 스님은 “원래 추석 전에 자비나눔의 쌀을 전달하려 했으나 태풍 때문에 오늘 전달하게 되었다”며 “우리 주변의 어려운 분들께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의 협력으로 태풍 피해가 최소화되었듯 코로나19와 멀리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으로 인한 어려움도 줄어들 수 있도록 모든 시민과 종교계가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추석 명절을 맞아 정말 많은 분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에 함께해주셔서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었다”며 “향일암 주지 연규 스님과 불자님들께서 정성껏 마련해주신 후원물품은 마음을 담아 잘 전달해 소외되는 이웃 없이 모두가 행복한 여수를 만들어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향일암은 신라시대 때 원효대사가 원통암(圓通庵)이란 이름으로 창건한 암자다. 우리나라 4대 관음기도처 중 하나이다. 향일암은 굿월드 자선은행 정기후원, 티베트·우즈베키스탄 난민 돕기, 북한동포 돕기, 장학금 지원사업 등 매년 1억원 상당을 후원하며 자비나눔과 공생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신임 주지 연규 스님 취임 이후 아름다운동행에 1000만원 기탁, 지역주민 마을 잔치, 자비의 쌀 나눔 등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사찰로 거듭나고 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649호 / 2022년 9월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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