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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아바타로 체험하는 불교문화의 세계

  • 해외
  • 입력 2022.09.30 20:01
  • 호수 1651
  • 댓글 0

예술가 루양, 영국서 첫 개인전
대화형 게임 통해 깨달음 전달

루양 네티네티 전시회 전경. [타임아웃지 캡처]
루양 네티네티 전시회 전경. [타임아웃지 캡처]

애니메이션, 비디오게임, 메타버스 등이 디지털 문화로 자리잡은 가운데 디지털에 불교를 접목한 예술가가 주목받고 있다. 

중국 예술가 루양(LuYang)이 9월29일부터 내년 2023년 2월12일까지 잉글랜드 런던 자블로도비치 미술관(Zabludowicz Collection)에서 첫 개인전을 갖는다. ‘루양 네티네티(LuYang NetiNeti)’라는 이름으로 개최되는 전시회는 애니메이션, 비디오 게임 등 다채로운 디지털 문화를 통해 불교를 표현한다. ‘루양 네티네티’는 작가 자신의 이름과 ‘이것도 저것도 아닌’이라는 뜻의 산스크리트어 ‘네티네티’를 결합한 것이다.

메인 홀에는 루양의 아바타인 ‘도쿠(DOKU)’의 영상이 나온다. 도쿠는 중생이 깨달음을 증득하지 못하고 자신이 지은 업에 따라 태어나는 세계들인 지옥도, 아귀도, 축생도, 수라도, 인간도, 천상도를 넘나들며 관람객에게 삶을 어떻게 살 것인지, 그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뒤편에 마련된 공간에는 대화형 게임들이 설치됐다. 관람객들은 루양의 초기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로 진행하는 게임에 참여해 디지털로 묘사된 지옥을 체험할 수 있다. 상영실에는 음악 프로듀서, 과학자 등과 협업한 영상 작품들이 재생된다. 루양은 “많은 작품들이 불성과 관련됐다”고 설명했다. 

루양이 디지털과 불교를 결합하기 시작한 시기는 2015년으로 아바타 도쿠를 구상하면서부터다. ‘실재하는 것은 아무도 없다’는 가르침에 착안해 디지털 세계를 체험할 아바타 ‘도쿠’를 제작했다. 도쿠는 ‘모든 것은 평등하다’는 의미도 담긴 무성캐릭터다. 루양은 2015년 뉴욕 제인 롬바르드 갤러리(Jane Lombard Gallery)에서 디지털과 불교가 결합된 예술을 바탕으로 선보인 ‘도쿠: 디지털 아라야’는 호평을 얻었으며 최근에는 도이치방크 국제예술위원회(Deutsche Bank Global Art Advisory Council)에서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루양은 미술잡지 오큘라(Ocula)와의 인터뷰에서 “불교, 특히 ‘금강경’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다. 작품을 본 몇몇 스님들은 조언을 건네기도 한다”며 “전시회를 관람한 이후 불자가 된 캐나다 학생도 있다”고 말했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651호 / 2022년 10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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