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덕 스님 순수불교사상 되새겨 불광 광명 되찾자”

  • 교계
  • 입력 2022.10.08 19:59
  • 수정 2022.10.09 11:07
  • 호수 1653
  • 댓글 0

불광사·불광법회, 10월8일 보광당서 창립48주년 기념법회
1974년 불광회 창립 후 월간 불광·합창단 창단 등 포교 매진

도심 포교의 새 장을 열었던 불광사·불광법회가 창립 48주년을 맞아 불광의 평화를 발원하고 광덕 스님의 순수불교사상과 창립 정신을 되새기는 법석을 마련했다. 서울 불광사·불광법회(주지 지현 스님)은 10월8일 경내 보광당에서 불광 창립 48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기념법회에는 회주 지철 스님과 주지 지현 스님, 동명사 회주 지명 스님, 중앙승가대 대학원장 승원 스님, 삼천사 한주 동출 스님을 비롯해 문도스님, 불광사 대중 스님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보광당에 자리하지 못한 대중들을 위해 대웅전과 설법전, 유튜브로도 중계했다.

기념법회는 육법공양을 시작으로 스님, 전임회장단, 신도들의 헌화, 봉행사, 기념사, 축사, 회주스님 법문, 창립발원문 낭독, 떡케이크 컷팅식, 기념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불광사·불광법회는 광덕 스님의 원력으로 1974년 9월1일 창립돼 오늘날까지 이르고 있다. 광덕 스님은 ‘내 생명 부처님 무량 공덕생명’이라는 인간 본성에 대한 자각과 보현행원을 수행 덕목으로 삼고 법등을 조직, 수행과 전법에 매진해 도심 포교의 모범을 보였다. 또 불광법회를 창립했으며 월간 불광을 창간해 문서포교를, 바라밀다합창단을 창단해 음성포교에도 나섰다. 합창단은 지속적으로 공연을 이어갔고, 청년법회를 발족하고 불광교육원을 개원했으며,  불교대학을 열어 대중들에게 불법을 널리 전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각종 어린이집, 센터를 위탁하며 지역복지에도 이바지해왔다.

주지 지현 스님은 봉행사에서 “불광형제 여러분 우리는 대립과 갈등, 불신을 끝내고 화합해 나가야 하며, 개인적인 욕심이나 사심 없이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예전 불광의 광명을 되찾기 위해선 광덕 큰스님께서 강조하신 순수 불교 사상을 다시 시작해야 할 때이다. 그리하면 다시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평화가 깃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규 전 신도회장은 옛 불광의 모습을 떠올리며 “48년 전 한국불교는 내부 혼란과 무기력으로 중생구제라는 불교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시기에 광덕 스님께서 부처님 본래 가르침으로 돌아가자는 순수 불교를 선언하시고 한국 불교의 새 이정표가 되는 불광을 창립했다”며 “이후 정기법회, 찬불가 보급 등으로 불법에 목말라하던 대중들에게 감로법을 전하기 시작하면서 한국불교에 새로운 물줄기를 트셨다. 이젠 세계를 무대로 광덕 스님의 위대한 사상과 가르침을 펼쳐나갈 때다. 아울러 화합과 평등의 승가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나는 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동명사 회주 지명 스님은 “준공개원법회에 참석한 기억이 난다. 당시 무수히 많은 대중들이 한 목소리로 반야심경을 독송하는 것을 듣고 큰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그것을 보면서 ‘아 이제 불교가 변해가는구나’를 느꼈다. 불법이 빛나야 하고 불법이 빛나기에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빛이 되는 것이다. 언제나 반야바라밀을 염송하고 정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승원 스님과 동출 스님의 축사도 이어졌다. 중앙승가대 대학원장 승원 스님은 “불광사 창립 48주년을 맞는 아주 뜻깊은 날”이라며 “대각사에서 열렸던 창립식에 당시 43명이 참석했는데 불광이 발전의 발전을 거듭 지금 이 자리엔 당시보다 더 많은 불자님들이 자리하고 있다. 얼마 전 불광 창간호에 실린 광덕 스님의 글을 읽었다. 불교가 무엇이며, 불자들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고스란히 담겨있는 법문이었다. 불광형제들도 큰스님의 법문을 다시 읽으면서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길 바라며 불광 또한 영원한 빛으로 남길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삼천사 한주 동출 스님도 “광덕 스님께서는 불광회와 월간 불광 불광법회를 창립, 생활불교와 실천불교를 지향했고 뛰어난 포교역량과 전법교화로 도심포교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세월은 유유히 흐르고 있으나 여전히 광덕 스님의 덕화로 이 자리에 모여 창립을 기념하고 있다. 광덕 큰 스님의 사상과 정신은 여전히 여러분들의 마음 속에 살아있을거라 생각된다. 오늘을 계기로 불광 창립 50주년, 100주년을 더 성대하게 맞이하길 기대하겠다”고 했다.

이어 불광 창립을 기념하는 케이크 컷팅식과 파라미타 합창단과 불자 성악가 부부 김성인·김희진 님이 음성공양을 통해 불광 창립을 축하했다.

조원호(덕행) 제5대신도회장은 “불광사가 50년이 다되어 가는데 그동안의 역사가 한국불교에 큰 빛이 되어주었다. 요새는 조금 광덕 스님의 뜻을 이어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며 “그러나 우리의 기도는 계속되고 있고, 새로운 회주스님도 오시고 해서 법회를 기점으로 새출발의 계기가 되고, 불광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거란 기대를 해본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653호 / 2022년 10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