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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출판사, 남종현 작가 사진전 개최

  • 문화
  • 입력 2022.10.13 10:24
  • 수정 2022.10.13 12:26
  • 호수 1653
  • 댓글 0

10월18~27일, 조계사서 ‘겨울 연’ 주제
지현 스님 ‘천천히 아주 천천히’ 게재작
수익금 전액 조계종 총본산 성역화기금

동양화를 그린 듯 전통한지에 피사체를 담아온 남종현 사진작가가 ‘천천히 아주 천천히 겨울 연(蓮)’을 주제로 아트프린트 작품 전시회를 갖는다.

조계종출판사는 10월18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조계사 경내를 장엄한 가을 국화를 배경으로 ‘남종현 작가 사진전’을 진행한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주지 지현 스님의 에세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에 게재했던 겨울 연(蓮) 사진 15점이다. 지현 스님의 ‘천천히 아주 천천히’는 세상 모든 존재의 행복을 발원하고 축원하는 일상의 자비로운 마음가짐과 베풂을 담은 에세이다.

남종현 作 ‘겨울 연’.
남종현 作 ‘겨울 연’.

남 작가의 ‘겨울 연(蓮)’ 작품은 우리 전통의 한지에 사진을 인화해 연의 소박하면서도 담백한 아름다움을 그대로 드러나 마치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느낌을 구현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상징하는 연은 처염상정(處染常淨)의 의미를 그대로 간직한다. 더러운 곳에 머물더라도 항상 깨끗함을 잃지 않는 청정함의 극치가 바로 연꽃이다. 남 작가는 연 작품을 조계사에 보시, 판매 수익금은 조계종 총본산의 성역화 불사기금으로 사용된다.

남 작가는 붓 대신 카메라를 통해 동양화를 그린 듯한 느낌을 주는 그의 작품은 한지 위에 동양화와 같이 그린 듯 내려앉아 더욱 시선을 끌면서 오래도록 마음에 여운을 남긴다. 그에게 여백은 중심이자 주인공이다. 그는 작품의 여백을 통해 비우는 것과 동시에 채우는 것을 표현한다. 빈 공간에 가득 찬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사물이 아니라 주변의 빈 공간을 찍는다.

이를 위해 그의 작업은 피사체마다 다른 인화지와 다른 인화방식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그가 인화 작업을 위해 서예나 동양화에 주로 사용하는 한지부터 판화지나 사진용 인화지까지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는데, 그 중 한국의 장인이 전통방식으로 닥나무를 가공하여 제작하는 순지는 그가 사용하는 대표적인 인화지 중 하나다.

겨울에 내리는 눈 또한 주요 소재다. 그가 추구하는 여백의 미는 겨울의 눈밭에서 시작됐다. 자연이 연이 스스로 만들어낸 중간 색조의 흐린 하늘과 흰색 눈은 그가 작품에서 추구하는 채움과 비움의 아름다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눈이 내린 하얀 공간의 여백은 그 자체로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백 이외에 표현된 사물들에 의해서, 겨울로 가득 차 있는 공간이다.

작품 구입 및 문의는 조계종출판사 010-2684-6041.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53호 / 2022년 10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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