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다양한 불교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펼쳐진다.

부디스트도어글로벌은 10월6일 “바르셀로나에서 제1회 카탈루냐 불교영화제(Festival de Cinema Budista de Catalunya, FCBC)가 개최된다”며 “스페인에서 불교영화제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영화제는 카탈루냐와 발레아레스 제도에서 활동하는 30여 불교 단체로 구성된 카탈로니아 불교 단체 코디네이터(Coordinadora Catalana d’ Entitats Budistes, CCEB) 주관, 다르마 가이아 재단(Fundación Dharma-Gaia, FDG) 지원, 불교영화재단(Buddhist Film Foundation, BFF)과의 협업으로 바르셀로나 그라시아 지역 중심부에 위치한 시네스 베르디 영화관에서 10월19~23일 진행된다. 

영화제에서는 기후위기, 교육, 사회정의, 양성평등 등을 주제로 인도, 멕시코, 부탄, 네덜란드, 뉴질랜드를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감독들이 제작한 9편의 불교영화와 다큐멘터리가 상영될 예정이며 이 가운데 세계적인 불교영화감독으로 이름 높은 티베트불교 켄체 린포체의 영화도 포함됐다. 이밖에 관람객들은 영화감독들의 온라인 프레젠테이션과 인터뷰, 패널 토론 등을 통해 영화를 더욱 심도 있게 즐길 수 있다. 

해당 영화들은 ‘관람객들에게 전달되기 쉬운 이야기’ ‘영화의 중심에 불교적 장면, 인물, 또는 사건이 존재할 것’ ‘불자가 감독, 각본가 등 주요 제작자로 참여할 것’ 등 세 가지 기준에 따라 선정됐다. 

FDG 설립자 다니엘 밀렛은 “FCBC는 평화, 연기, 환경존중 등 불교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스페인에서 처음 열리는 불교영화제”라며 “앞으로 스페인어권 국가에서 주기적으로 열리는 불교영화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화는 세계에 부처님 가르침과 그 가치를 공유하는 데 도움되는 훌륭한 매개체”라며 “신중하게 선택한 영화와 다큐멘터리들은 현대 문제에 대한 불교의 다양한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653호 / 2022년 10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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