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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차 국제참여불교연대 컨퍼런스 한국에서 열린다

  • 교계
  • 입력 2022.10.18 14:15
  • 수정 2022.10.18 16:01
  • 호수 1654
  • 댓글 171

정토회 주최로 10월23~30일 ‘분열된 세계에서의 불교’ 주제
분열과 대립 속 불교의 활동·역할 모색…공동 실천 계획 발표

세계적인 불교 NGO단체들의 연합체 국제참여불교연대((International Network of Engaged Buddhists, INEB)가 한국을 찾아 건강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위한 불교적 실천 활동을 모색한다.

INEB는 10월23~30일 ‘분열된 세계에서의 불교 : 평화, 지구환경, 팬데믹’을 주제로 제20차 컨퍼런스를 한국에서 개최한다. 컴퍼런스는 2003년 이후 2번째로 한국에서 진행되며, 정토회(지도법사 법륜 스님)가 단독 주최한다.

컨퍼런스에는 세계 20개국 150여명의 사회참여 불교활동가들이 동참한다. 이들은 전쟁과 기후위기 등 분열과 대립 현상을 토론하고 불자로서 ‘세계 평화구축과 지구환경 개선, 그리고 통합과 화해’를 위해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주요 일정으로는 운문사 워크숍과 컨퍼런스 본행사, 공개 심포지엄이 진행된다. 우선 10월26일에는 경북 청도 운문사에서 ‘21세기 비구니의 연대의식’을 주제로 워크숍을 연다. 이 자리에서는 비구니제도를 인정하지 않는 남방불교(테라바다)에서 비구니 스님들의 생활과 수행 등을 살펴본다. 운문사 동호 스님과 태국의 담마카말라 스님, 부탄비구니재단(Bhutan Nuns Foundation)의 설립자이자 초대 사무총장인 타시장모(Tashi Zangmo) 박사가 패널로 참석한다.

27일에는 ‘분열된 세계에서 불교의 역할’을 주제로 본 행사가 열린다. 행사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 한반도 문제, 지구환경, 팬데믹으로 초래된 각종 분열과 빈부격차 등 인류의 생존을 두고 불교의 구체적인 역할을 고민한다. 기조발제는 INEB 이사이자 미얀마 자비개발재단 전 사무국장인 사이 샘 캄(Sai Sam Kham)이 맡았다. 토론에는 전 조계종 화쟁위원장이자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인 도법 스님과 스리랑카 와폴라 라훌라(Walpola Rahula) 불교연구소 전무 이사 갈칸데 담마난다 테라(Galkande Dhammananda Thera) 스님, 호주 멜버른의 불교 평화펠로우십지부 설립자 질 지린 제임슨(Jill Jirin Jameson), 자제공덕회 인도네시아 재단의 윈토모 챤드라(Wintomo Tjandra), 라오스 농촌진흥청 설립자 찬다랑시 시소반(Chanthalangs△y Sisouvanh) 등이 참여한다. 28일에는 △성평등과 사회 포용성(안찰리 쿠루탁) △변화를 위한 교육(프라샨 바마) △정신 건강과 불교 사제 정신(존 와츠) △디지털 보디사트바(순 비댜난다, 덱스터 본) △불교사원에서 아동보호(오포르 스리수완)를 주제로 분과별 토론이 이어진다.

10월29일 심포지엄은 사실상 INEB 컨퍼런스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로 서울 정토사회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대회 전 기간 동안 다뤄진 내용을 갈무리해 향후 공동 실천 계획을 발표하는 것은 물론 불교계를 비롯한 이웃종교, 각계 인사들을 초청해 화합과 상생을 논의한다.

기조연설은 하르샤 나바라트네(Harsha Navaratne)가 할 예정이다. 하르샤 나바라트네는 주 캐나다 스리랑카 대사이자 유엔 평화대학(UPEACE) 자문위원회의 집행위원을 맡고 있다. 패널로는 한국기독교민주주의재단 이사장인 안재웅 박사, 스리랑카 비구니제도 복원에 앞장서고 있는 카우파하나 피야라타나 테로(Kaupahana Piyaratana Thero) 스님, 주한 핀란드 대사 페카 메쪼(Pekka Metso), 라오스 여성운동가 슈이-멩 응(Shui-Meng Ng), 그리고 태국 트랜스젠더연합(Thai TGA) 공동 창립자 후아 부냐피솜파른(Hua Boonyapisomparn) 등이 참여한다. 컨퍼런스는 30일 INEB 이사회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이번 컨퍼런스는 코로나19 여파에서도 각국의 참가 열의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NEB와 정토회의 지속적인 교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INEB는 한국의 정토회를 INEB 설립 취지와 지향점에 가장 잘 부합하는 모델로 보고, 회원들의 정토회 견학 방문을 추진한 바 있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7박8일 일정으로 진행된 견학에는 아시아권 스님과 불교활동가 120여명이 다녀갔다. 이들은 정토회 사상과 활동을 배우고 전통사찰 체험, 비구니 제도에 대한 토론 등을 진행했다.

김은숙 정토회 대표는 “지난 몇 년 동안 한국 정토회에서 INEB 컨퍼런스를 개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팬데믹으로 미뤄지다 올해 열게 돼 반갑고 설렌다”고 인사했다. 이어 김 대표는 “현재 우리 앞에는 젠더갈등, 양극화, 전쟁 등 어느 한 단체나 국가, 특정 종교가 해결할 수 없는 시대의 난제들이 놓여있다”며 “이번 컨퍼런스는 분열된 세계에서 불교의 역할을 모색해보고 공동 행동을 약속하는 자리로,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654호 / 2022년 10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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