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불교연합회, 전통불교문화축제 ‘2022 팔관회’ 봉행

  • 교계
  • 입력 2022.10.20 09:15
  • 수정 2022.10.20 09:18
  • 호수 1654
  • 댓글 1

10월16~18일, 금정총림 범어사 특설무대
선재동자 수계식·영유아 마정수기 법회
고려복식 갖추고 국태민안 호국법회
만해 스님 주제 백희가무 공연 펼쳐
16증사 법좌 올라 팔관재계 수계 증명

연등회와 함께 국가 2대 의식 중 하나로 거행된 한국 대표 불교전통문화축제 팔관회가 천년의 역사를 이어 부산 불교도에 의해 재현됐다.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회장 보운 스님)는 10월16~18일 금정총림 범어사 일주문 일원 특설무대에서 ‘2022 팔관회’를 봉행했다. 부산불교연합회가 주최하고 2022팔관회조직위원회가 주관, 부산시,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가 후원한 팔관회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법회 기간이 하루로 단축돼 약식으로 봉행됐으나 올해는 전통에 따라 3일의 기간 동안 온전한 법석으로 거행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미래 세대를 위한 선재동자 수계법회와 더불어 올해 처음으로 영·유아 마정수기 법회가 도입됐다. 특히 본행사라 할 수 있는 팔재계 법회에서는 법석을 증명하는 삼화상 스님과 함께 부산불교연합회 회장단으로 구성된 16증사단이 법좌에 올라 백고좌 형태의 법회로 진행됐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이밖에도 수계법회를 위한 관정수 청정의식을 갖는 등 전통을 잇는 가운데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 사부대중의 환희심을 이끌었다. 

10월16일 준비일에는 미래 세대를 위한 법회로 팔관회의 시작을 알렸다. 선재동자 문화전승단 소속 어린이 23명을 대상으로 선재동자 팔관재계 수계법회가 봉행된 것이다. 이어 5세 미만의 영·유아 어린이들을 위한 마정수기 법회도 봉행됐다. 선재동자 문화전승단원들은 특별 제작된 오조가사를 수하고 법회에 동참해 의젓함을 더했다. 마정수기를 받는 영·유아들에게는 전계대화상을 맡은 부산불교연합회장 보운 스님의 가사로 제작한 기념품을 전달하며 미래 불자로의 성장을 축원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소회일인 17일에는 부산불교연합회 회장단 스님들을 비롯해 부산발전과 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호국기원법회가 봉행됐다. 법회는 삼귀의례 및 반야심경, 고불문, ‘인왕반야경’ 호국품 독송(호국 기원 기도), 봉행사, 축사, 대회사, 축사 등으로 전개됐다. 이 자리에는 부산불교연합회장 보운, 수석부회장 영제, 상임부회장 진광 정사를 비롯한 회장단 스님들과 박형준 부산시장,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하윤수 부산시 교육감 등 부산을 대표하는 각 기관장과 재가 단체 대표들이 고려 복식을 갖추고 동참했다. 이날 호국기원법회에 이어 백희가무 공연도 마련됐다. 이번 공연은 만해 한용운 선사를 주제로 하는 공연으로 진행돼 장엄함을 더했다. 

부산불교연합회장 보운 스님은 대회사에서 “팔관회는 천년 전 신라 왕실에서부터 시작되어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국가가 직접 고승대덕을 모시고 주관했던 여법한 불교 전통의식으로 부산불교연합회에서 지난 2000년부터 역사를 고증해 매년 봉행해오고 있다”며 “수계법회로 여법한 의식을 계승함과 동시에 현대적인 재해석을 통해 불교 축제의 장으로 발전된 팔관회를 통해 국태민안과 부산발전 그리고 호국영령들의 왕생극락을 발원할 것”이라고 취지를 전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고불문에서 “민선8기 부산시정은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며 ‘2020부산세계박람회’를 반드시 유치해 자랑스러운 시민들과 함께 부산의 새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모든 시민이 서로가 서로를 돕고 마음을 나누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을 베푸는 행복 공동체를 이루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팔관회 마지막 날인 18일 대회일에는 호국영령위령재와 팔관재계 수계법회가 봉행됐다. 팔관재계 수계법회에서는 부산지역 각 사찰 대표와 불교 신행단체장을 중심으로 하는 오프라인 수계자 70여 명은 법회 현장에서, 비대면 수계자 3000여 명은 유튜브 부산불교연합회TV를 통해 실시간 온라인으로 동참하는 가운데 전개됐다. 특히 부산불교연합회장 보운, 수석부회장 영제, 상임부회장 마나 스님이 삼화상을 맡았으며 부산지역 각 종단을 대표하는 스님과 진각종, 총지종 정사들로 구성된 16증사단이 법좌에 올라 수계식을 증명했다.

한편 부산불교연합회는 11월11일 ‘턴 투워드 부산’ 의식에 호국사상 실천의 차원에서 부산 전역의 사찰이 동참하는 것으로 팔관회 공식 일정을 회향한다.

부산지사=박동범 지사장 busan@beopbo.com

[1654호 / 2022년 10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