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 ‘회암사지 그리고 양주’를 진행한다.
이번 특별전은 옛 양주의 역사와 관련된 전시, 교육, 자료를 수집해온 지난 10년간의 활동을 담아 그간 박물관이 걸어온 길을 공개하는 전시로 마련했다. 전시장은 회암사지 발굴과 정비의 역사가 도표와 사진, 도면 등으로 소개되며 중심에는 ‘청동금탁’이 자리했다. 청동금탁은 회암사가 명문으로 드러난 최초의 유물로 회암사의 존재를 증빙하는 가장 중요한 유물이다. 청동금탁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관리 중으로 이번 특별전을 위해 고향을 찾았다.
함께 전시된 ‘회암사약사삼존도’는 조선시대 문정왕후의 발원으로 조성된 400점의 불화 중 하나이다. 문정왕후 발원 불화는 국내외 단 6점만 남아있는 매우 귀중한 자료로 그중 회암사지박물관 상설전시실에 있는 5점의 불화는 모두 개관 당시 소장처에 있는 실제 불화를 정밀하게 복제한 것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회암사약사삼존도’는 지난 2019년 보물로 지정됐으며, 보존상태를 연유로 소장처인 국립중앙박물관에서도 진본 관람의 기회가 흔치 않다.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은 “대가람 회암사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오롯이 증명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다양한 연구와 전시, 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온 이곳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펼쳐 놓았다”며 “이번 전시로 조선 초 최대 왕실사찰로 융성했던 양주 회암사의 발자취를 살피고 앞으로 박물관의 미래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가람 회암사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내년 3월26일까지 진행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55호 / 2022년 11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