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직면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를 제시하고 있다. 기본 텍스트는 선사들이 남긴 열반송이다. 삶을 마감하며 살아있는 이들에게 남긴 마지막 언어에는 한 인물의 삶이 압축돼 있다. 하물며 평생 수행에 매진한 선사들의 열반송에는 자신만의 길을 찾은 이들의 가르침이 담겨있다.
보리달마와 육조혜능 스님을 비롯해 덕산선감, 포대화상, 원오극근, 대혜종고, 임제의현, 동산양개, 대각의천, 보조지눌, 태고보우, 경허성우 등 한국과 중국의 선지식 30여명의 열반송과 함께 삶과 죽음의 일화를 해설하고 있다. ‘불교신문’에 동명으로 연재했던 글을 수정 보완해 엮었다.
저자는 전북불교대 학장이자 사단법인 부처님세상 이사장이다. 불교의 외연을 종교학이나 철학과의 관계로 넓히는 작업에 집중해 온 저자는 ‘아홉 개의 산문이 열리다’ ‘동화가 있는 철학 서재’ ‘안다는 것, 산다는 것’ 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집필했다.
“모든 사람들이 이 책에 소개된 선사들처럼 살 수는 없겠지만 어떤 것이 잘 사는 길인지 끊임없이 성찰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저자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 한 권의 책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655호 / 2022년 11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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