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종립 학교법인 정광학원(이사장 덕문 스님, 화엄사 주지)이 운영하는 광주 유일의 종립학교 정광고등학교(교장 이동배)와 정광중학교(교장 정경금)가 10월31일 정광고등학교 룸비니관 금강계단에서 ‘수계법회’를 봉행했다.
수계법회는 정광학원 이사장 덕문 스님을 계사로 이사 만당(불갑사 주지), 중현(증심사 주지), 청마(마라난타사 주지) 스님과 화엄사 부주지 우석 스님 등 화엄사 스님들이 3사 7증으로 동참했다. 수계식에는 정광고 학생 450여명과 정광중 학생 170여명을 비롯해 이동배 정광고 교장, 정광중학교 정경금 교장, 교직원 등 650여명이 동참해 불자로서 계를 지켜나갈 것을 서원했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법문을 통해 “계는 앉아서 받고 일어서서 어길지라도 계를 받은 공덕은 크다고 했다”며 “오늘 받은 계를 항상 마음속에 되새기면서 세상을 살아간다면 훨씬 밝고 맑은 미래를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광고 1학년 이윤하 학생은 “절에 다니지도 않고 불교신자도 아니였지만 오늘 받은 법명을 마음에 새기면서 불교에 귀의했다”며 “오늘 수계법회에서 연비의 의의를 알고 제 죄를 참회하면서 새롭게 불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수계법회에서는 수계식에 앞서 비구니 수좌스님들의 모임인 선문회가 1000만의 장학금을 정광·중고에 후원했다.
덕문 스님은 “비구니스님들이 해제비 받은 것을 꼬박꼬박 모아 미래에 우리나라를 짊어질 여러분들을 위해 공양 올리는 것”이라고 학생들에게 뜻을 설명하며 “스님들의 간절한 발원을 잊지 말고 건강한 몸과 튼튼한 마음으로 세상을 잘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656호 / 2022년 11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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