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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담긴 부처님 가르침 나누는 계기”

  • 법보시
  • 입력 2022.11.07 15:40
  • 호수 1656
  • 댓글 0

이영호 조계종 민추본 사무국장

현대아산서 신계사 복원 담당
일심 정진 불교계에 존경 절로

“뜻은 있는데 계기가 없어 행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죠. 법보시캠페인은 늘 마음속에 간직하던 부처님 가르침을 다른 이들과 나누는 특별한 계기가 됐습니다.”

이영호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사무국장이 법보신문을 교도소, 군법당, 병원 등에 보내는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했다. 이 사무국장은 “소외되고 그늘진 곳에 부처님의 좋은 말씀이 전해진다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부처님 가르침을 접하기 힘든 이웃들에게 조금이라도 힘과 용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숨은 쉬지만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고, 매일 먹는 밥의 소중함을 모르듯 익숙한 것들은 잊고 지내기 십상”이라며 “부처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살아가려면 끊임없이 되새기고 표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불교가 그의 마음에 자리잡은 건 우연한 기회 덕분이었다. 대학 진학 후 사학과에서 공부하며 사찰에 갈 기회가 많아졌을 때도 사찰은 그저 ‘문화재’일 뿐이었다. 현대아산에 입사해서도 문화재 복원 사업을 주로 담당했다.

그러던 2000년 북측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금강산관광사업자인 현대아산에 신계사 복원을 요청했다. 같은 해 6월15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서 신계사 복원도 탄력 받기 시작했다. 남측에서는 조계종과 현대아산이, 북측에서는 조불련, 조선중앙역사박물관 등이 결합해 사업을 추진했다. 

자연스럽게 현대아산 측 실무는 이 사무국장이 맡게 됐다. 그는 2001년 신계사 지표조사부터 2003~2007년 복원 과정까지 가장 가까이에서 지켰다. 공사 현장을 방문한 한국 스님들과 불자들을 살뜰히 챙겼고, 힘든 순간이 오면 신계사 복원 도감으로 파견된 제정 스님에게 의지해 위로 받았다. 스님들과 동고동락하며 신심도 키워갔다. 

나날이 변화하는 부처님의 공간을 보니 환희심이 솟았고, 신계사 복원을 위해 일심으로 정진하는 불교계의 모습에 존경심이 절로 생겼다. 그 인연이 그를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로 이끌었고, 현재 남북불교교류 협력 등에 힘쓰고 있다.

이 사무국장은 “남과 북이 힘 모아 복원한 신계사에 다시 한 번 가볼 수 있길 기원한다”며 “남북 간 대화 협력으로 한반도에 평화가 꽃피우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656호 / 2022년 11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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